◇성적 어필 논란을 일으킨 아디다스 브라질 월드컵 티셔츠(사진=야후스포츠)
[뉴스토마토 김희주기자] 스포츠 의류·용품 기업 아디다스가 브라질 월드컵 티셔츠의 판매를 중단했다.
아디다스가 올해 월드컵을 기념해 제작한 티셔츠가 '성적 어필' 논란을 일으켜 브라질 정부가 항의했기 때문이다.
25일(현지시간) 아디다스 측은 성명을 통해 "우리는 우리의 고객과 주주들의 말을 주의깊게 듣고 있으며, 그들의 의견을 존중해 이번 티셔츠 생산과 판매를 중단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논란에 휩싸인 티셔츠의 디자인은 총 두 가지다.
녹색 티셔츠의 경우에는 문구 'I ♡ BRAZIL'의 하트모양이 여성의 신체를 연상시킨다는 지적이 있었고, 노란색 티셔츠에는 비키니를 입은 여성그림 옆의 'LOOKIN' TO SCORE'라는 문구가 '청구서를 원한다'로도 해석이 가능해 매춘 관광을 연상시킨다는 점이 문제로 지적됐다.
최근 월드컵을 앞두고 매춘 관광 근절에 나선 브라질 정부는 아디다스 홈페이지에서 판매된 해당 티셔츠의 디자인을 보고 즉각 항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브라질 관광부 측은 "브라질의 국가 이미지가 성적 어필과 연관돼서는 안 된다"며 "어린이들이나 청소년들의 성범죄 같은 문제들에 간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지우마 호세프 브라질 대통령은 직접적으로 티셔츠를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트위터를 통해 "브라질의 매춘 관광을 근절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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