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사교육비 20조9천억원
1인당 23만3천원..50만원 이상 증가추세
2009-02-27 12:00:00 2009-02-27 18:14:54
[뉴스토마토 장한나기자] 지난해 우리나라 초·중·고 학생들이 매달 지출하는 사교육비 규모는 20조9000억원으로 1인당 23만3000원을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통계청이 발표한 '2008년 사교육비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초·중·고 학생들의 사교육비 규모는 전년(20조400억원)보다 4.3% 증가한 20조9000억원이다.
 
학생 1인당 월평균 23만3000원을 지출해 지난 2007년보다 1만1000원이 증가했고, 일반계 고등학생이 24만9000원, 초등학생 24만2000원, 중학생이 24만1000원의 순이었다. 
 
특히 사교육비의 고액화 현상이 뚜렷했다.
 
지난해 학원비를 10만원 미만으로 지출한 학생은 전년에 비해 1.9%포인트 감소했지만 50만원 이상의 고액의 사교육비를 낸 학생은 전년보다 1.6%포인트 증가했다.
 
30만원을 기준으로 했을 때도 그 이상을 지출한 학생은 전년의 28.9%에서 31.4%로 늘어났으나 사교육비를 지출하지 않는 학생을 제외한 20만원 이하 지출 학생은 2007년의 29.2%에서 지난해 24.9%로 감소했다.  
 
과목별 사교육비를 살펴보면 2007년에 비해 영어는 11.8%, 수학은 8.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국·영·수를 제외한 논술 등의 기타 과목은 10.0% 감소했다.
 
영어교육에 대한 필요성이 계속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지난해 환율 상승 등으로 해외 어학연수 수요분이 일부 국내로 들어와 국내 영어 사교육비가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역별 사교육비 격차도 여전히 컸다. 서울과 읍면 지역의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약 2.4배 차이가 나 전년의 2.3배와 비슷한 모습을 보였다.
 
부모가 경제활동을 하지 않거나 소득이 미미한 학생은 사교육비(7만8000원)와 참여율(36.7%) 모두 그렇지 않은 학생보다 크게 떨어졌다.
 
유형별 사교육 참여율을 보면 학원수강과 개인과외는 각각 0.7%포인트, 0.5%포인트 소폭 증가했으나 방문학습지 구독과 그룹과외는 각각 2.8%포인트, 1.4%포인트 줄었다.
 
뉴스토마토 장한나 기자 magaret@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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