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희주기자] 27일(현지시간) 미국의 국채가격이 사흘째 상승했다.
자넷 옐런 연방준비제도(연준, Fed) 의장이 상원 은행위원회 청문회에 참석해 테이퍼링 기조를 수정할 여지가 있다고 발언하면서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3주만에 최저치를 나타냈다.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전 거래일 대비 0.03%포인트 하락한 2.64%를 기록했고, 5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장과 동일한 1.48%를 유지했다.
3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3.59%를 기록해 전일 대비 0.04%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확인됐다.
옐런 연준 의장은 이날 의회 증언을 통해 "최근 경제지표의 부진이 한파의 영향이라고 생각하지만, 어느 정도의 영향을 미쳤는지는 가늠하기 어렵다"며 "향후 주의깊게 지켜볼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연준의 자산매입 축소는 정해진 절차가 있는 것이 아니라 향후 전망에 큰 변화가 있을 경우 테이퍼링 기조는 수정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정국혼란과 재정위기를 겪고 있는 우크라이나가 이날 국제통화기금(IMF)에 지원을 요청하면서 안전자산에 대한 수요도 늘어난 것으로 풀이됐다.
데이비드 코아드 윌리엄스캐피탈그룹 이사는 "우크라이나의 위기에 대한 걱정으로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가 늘어났다"며 "꼭 날씨때문만이 아니라 경제가 잘못된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다는 우려가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미 재무부가 실시한 290억달러 어치의 7년물 국채 입찰 수요는 1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입찰 결과 낙찰 금리는 2.105%였고, 응찰률은 2.72배로 지난 10차례 평균인 2.56배를 상회했다.
유럽국가들의 국채가격도 일제히 상승세를 나타냈다.
독일의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전 거래일 대비 0.05%포인트 하락한 1.56%를 기록했다.
유로존의 위험국 그리스의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0.17%포인트 내려 6.90%를 기록했고, 이탈리아의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0.08%포인트 하락해 3.46%로 집계됐다.
<해외 채권시장 동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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