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윤경기자] 지난달 일본 소매판매가 6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함께 발표된 산업생산 지표도 예상을 크게 웃도는 증가세를 보였다.
28일 일본 경제산업성은 1월 소매판매가 전년 동기 대비 4.4% 늘었다고 발표했다.
이는 6개월째 증가세를 지속한 것으로, 직전월의 2.6%와 사전 전망치 3.8% 증가를 모두 훌쩍 웃도는 수준이다.
특히, 백화점 판매가 1년 전에 비해 3.2%나 늘었고, 대형 소매점 판매 역시 0.8% 증가했다.
◇일본 소매판매 추이(자료=Investing.com)
같은달 산업생산 역시 전달보다 4.0% 늘어 2개월 연속 오름세를 유지했다. 이는 직전월의 0.9%와 예상치 3.0% 증가를 모두 상회하는 수준으로, 지난 2011년 이후 최대 증가폭이기도 하다.
전문가들은 오는 4월 소비세 인상을 앞둔 일시적인 수요 급증으로 기업들이 생산을 확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4월 이후 다시 수요가 움츠러들어 일본 경기에 타격을 입힐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실제로 경제산업성이 일본 제조업체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산업생산은 2월에도 1.3% 증가한 후, 3월에 3.2% 감소세로 급전환할 것으로 예상된다.
마루야마 요시마사 이토추 이코노미스트는 "수요는 소비세 인상 이후 줄어들 가능성이 높다"며 "소비세 인상 여파는 정부와 일본은행(BOJ) 예상보다도 클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이날 경제지표 호조에도 오전 9시40분 현재 달러·엔 환율은 전일대비 0.12% 밀린(엔화가치 상승) 102.05엔을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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