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광역급행철도 노선도(자료제공=국토부)
[뉴스토마토 한승수기자]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3개 노선 가운데 A노선(일산~삼성)만이 우선 추진된다. 나머지 B노선(송도~청량리)과 C노선(의정부~금정)은 재기획 및 보완 과정을 거쳐 재추진된다.
국토교통부는 28일 제2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된 3개 노선을 모두 추진하되, 경제적 타당성이 확보된 A노선을 즉시 추진한다고 밝혔다.
정부는 3개 노선 동시 시행 방안이 경제적 타당성을 확보하지 못함에 따라 노선별로 분리해 단계적으로 시행키로 했다.
예비타당성 결과에 따르면 3개 노선 동시 추진시 비용대비편익비율(B/C)는 0.84로, 경제성 여부 기준인 1을 넘지 못했다.
노선별로 추진할 경우 A노선은 1.33, B노선은 0.33, C노선은 0.66으로 나타남에 따라 A노선을 우선 착공키로 했다.
KDI와 교통연구원은 B노선에 대해 강남권과 연결이 어렵고, 기존 경인선(급행)·인천1호선과의 노선 중복으로 수요가 한계가 있고, 사업비가 3개 노선 중 가장 높아 타당성이 떨어진다고 판단했다.
C노선 역시 기존 경원선·분당선·과천선 등 노선대가 중복해 수요에 한계가 있고, 상대적으로 많은 역이 필요해 건설·운영비가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기존 전철을 이용할 경우 일산~삼성역 이동시간은 1시간20분 이상 소요되지만 GTX가 건설되면 20분대에 도달할 수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국민들의 교통 부담이 크게 완화되고 승용차를 대상으로 경쟁할 수 있는 수준의 급행 서비스가 제공됨에 따라 대중교통 활성화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GTX의 최고 운행속도는 180km/h며, 역별 정차시간을 포함한 평균속도(표정속도)는 약 100km/h다. 기존 전철의 표정속도는 30~40km/h로 3배 정도 빠르다.
국토부는 올해 기본계획 수립에 착수, 역 시설계획과 열차운행계획, 요금, 개통시기 등 구체적인 사항을 관련 부처와 지자체 등과 협의할 계획이다. 기본계획 수립 과정은 1년 정도가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타당성이 부족하다고 발표된 B, C노선은 사업 계획을 보완해 재추진된다.
정부는 기존선 활용, 사업비 절감방안 모색, 노선 조정 등을 통해 소요 사업비를 낮추고 사업편익을 제고해 타당성을 확보할 방침이다.
두 노선에 대한 재기획 및 사업계획 보완은 A노선에 대한 기본 계획 용역과 함께 추진되며, 약 1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B노선은 서울시가 제안한 D노선(당아래~잠실) 등을 활용하는 방안과 경인선을 공용하는 방안 등이 검토될 예정이며, 송도·청라 국제업무지구의 개발사업 진행 상황이 반영되게 된다.
C노선은 의정부까지 KTX를 투입해 광역급행철도와 선로를 공용하거나 경원선·과천선 일부 기존선을 활용하는 방안이 검토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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