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원나래기자] 지난 한달을 뜨겁게 달군 '2014 소치 동계올림픽' 이후 4년 뒤 열릴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 대한 관심이 더욱 커지고 있다.
이런 분위기 속에 평창 일대에는 동계올림픽이 열릴 경기장 조성과 교통 접근성, 각종 편의를 높이기 위한 인프라 확충 등 올림픽 준비가 한창이다.
2016년 10월 완공 예정인 평창 동계올림픽 경기장은 이달부터 본격적인 공사가 진행된다. 이에 따라 올림픽 특수를 노린 건설사들의 입찰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알펜시아 봅슬레이 경기장.(사진제공=2018평창동계올림픽대회 조직위원회 홈페이지)
◇경기장·교통망 확충..올해부터 공사 본격화
3일 업계와 평창동계올림픽 경기장 건설 추진 현황 자료 등에 따르면 신설경기장 6개, 보완 경기장 2개 등 총 8개의 경기장 조성 공사에 모두 6993억원(국비 5245, 도비 1325, 시군비 423)이 투입된다.
설상경기장 2개와 빙상경기장 4개는 각각 신설된다. 설상경기장 가운데 국내 최초로 지어지는 슬라이딩 센터(봅슬레이, 스켈레톤, 루지 경기)는 지난해
대림산업(000210)이 수주했다.
처음 지어지는 만큼 경기장 설계와 시공 경험이 있는 업체가 전무하기 때문에 이를 시공하는 대림산업은 세계적인 봅슬레이 및 스켈레콘, 루지경기장 트랙 전문 설계업체인 독일의 PBD(Planungs Buero Deyle)사로부터 자문을 받아 경기장을 건설할 계획이다.
이어 1000억원 규모의 중봉 알파인(활강) 경기장은 올 상반기 최저가낙찰제 발주를 앞두고 있다. 신설되는 빙상경기장 아이스하키Ⅰ(추정금액 1070억원)·Ⅱ(620억원),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1300억원), 피겨·쇼트트랙 경기장(1360억원) 등도 올 상반기 같은 방식으로 수주 업체를 찾는다.
평창 올림픽 진입을 위한 철도와 도로 등 교통 인프라 사업에도 속도가 붙었다. 가장 역점을 두고 있는 사업인 원주∼강릉 철도건설공사(120.3㎞)는 현재 공정률 20%에 달하며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올해부터는 전 구간에 걸쳐 본격적인 공사가 시작된다.
도로공사 역시 올해 속속 발주된다. 지방도 408호선 확포장(560억원)을 시작으로 군도 12호선(230억원) 및 13호선(520억원), 농어촌도로 205호선(330억원) 및 208호선(150억원), 용평알파인 경기장 진입도로(90억원) 등이 예정 돼 있다.
◇평창 땅값상승률 1.914%, 3년 연속 도내 '1위'
평창 올림픽 효과 덕에 인근 땅값은 지속적인 상승세를 그리고 있다.
국토교통부 연간 표준지 공시지가 상승률에 따르면 개최가 확정되기 전인 2009년 표준지 공시지가는 -2.11% 였다. 이후 2010년 1.76%, 2011년 2.11%로 조금씩 상승 기류를 보이다 2011년 7월 동계올림픽 개최가 확정되자 2012년에는 무려 12.74%가 올랐다.
지난해 3.00%, 올 들어서는 4.69% 올랐다. 같은 기간 전국 평균 표준지공시지가 상승률은 이보다 낮은 2.70%, 3.64%를 각각 기록했다.
평창동계올림픽 선수촌이 지어지는 강릉 부동산 시장 역시 꿈틀대고 있다.
지난해 7월 이후 8개월간 단 한 번도 가격이 하락하지 않고 강보합을 유지하는 등 꾸준히 아파트 매매가격과 전세가격이 상승하고 있다. 또 선수촌 부지가 들어서는 유천지구의 경우 아파트는 물론 단독주택 용지, 근린생활용지까지 완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국민은행 부동산시세를 보면 강릉시 아파트 매매값은 2012년 1분기 3.3㎡당 369만6000원에서 2013년 1분기 3.3㎡당 392만7000원으로 올랐다. 현재는 405만9000원으로 2012년 1분기 대비 9.8%나 뛰었다. 같은 기간 전국이 3% 하락했고, 강원도 전체가 1.6% 상승에 그친 것을 감안하면 매우 높은 수치다.
유천동 인근 교동에 위치한 한 공인중개사는 "강릉시 자체가 집값이 워낙 안 오르는 곳이었는데 평창올림픽의 영향이 크다"며 "평창올림픽 개최까지 4년 동안은 계단식으로 계속해서 집값이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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