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리더 톡!
출연: 김희주 기자(뉴스토마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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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리오 드라기 "우크라이나 사태, 유로존 충격은 제한적"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우크라이나 사태에 대해 입을 열었습니다.
드라기 총재는 오늘 새벽 유럽의회 증언을 통해 "우크라이나가 유로존에 미치는 직접적 충격은 제한적"이라고 말했습니다. 다만 반드시 이 위기를 주시해야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번 사태는 올해 초 신흥국 사이에서 벌어진 위기와는 완전히 다른 의미를 갖고 있다고 설명했는데요.
신흥국들은 유로존 총 수출 수요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어 신흥국들의 위기가 유로존 경제에 타격을 줄 확률이 높았지만, 우크라이나는 현재 유로존 수출 수요의 1% 미만을 차지하고 있어 경제학적 측면에서 보면 연관성은 크지 않아 보입니다.
다만 이번 사태의 지정학적 측면에서 보면 이야기는 완전히 달라집니다. 지리적으로 매우 가까운 곳에서 군사적 충돌이 일어날 경우에는 실질적인 연관성을 뛰어넘는 위기가 생길 수도 있습니다.
실제로 우크라이나 사태가 심화되면서 금과 유가가 상승하고 주가가 하락하는 등 글로벌 금융시장은 변동성이 커졌습니다.
이번주 목요일에는 ECB의 통화정책회의가 열리고 3월의 금리가 결정됩니다. 특히 이번에는 금리 인상 여부에 관심이 많이 쏠리고 있는데요. 드라기 총재는 우크라이나 위기가 이번주 금리결정에 영향을 미칠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지만, 내일 모레가 되면 자연스럽게 알게 되겠죠.
▶ 워런 버핏 "전쟁 일어나도 주식 매수"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이 우크라이나 사태에 주식시장이 불안해졌는데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주식을 매수하겠다는 입장을 전했습니다.
어제 CNBC와의 인터뷰에서 버핏은 "지난주 금요일에 산 주식이 계속해서 가격이 떨어지고 있다"며 "이는 긍정적인 소식"이라고 다소 아이러니한 발언을 했습니다.
큰 전쟁이 발생하면 돈의 가치는 떨어지게 마련이죠. 버핏은 자신이 알고 있는 모든 전쟁에서 사실상 이 같은 현상이 나타났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때문에 전쟁 기간에는 사람들이 돈보다는 부동산이나 주식 등을 소유하고 싶어하는데요. 이 때문에 제2차 세계대전 기간에는 주가가 상승했었다고 증언했습니다.
버핏은 "지난 1942년 진주만 공습 때 처음으로 주식을 매입했다"며 당시 거시경제여건은 양호하지 않았지만 주식시장의 거대한 규모 덕분에 안심할 수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버핏은 이번 인터뷰에서 투자자들에게 전체적인 시장흐름을 반영하는 뱅가드 S&P500 인덱스펀드를 추천했습니다. 수수료가 낮아 투자비용을 낮출 수 있는 종목인데요. 버핏이 유언장에서 자신의 아내에게 권했던 것과 같습니다.
버핏은 마치 전쟁이 금방이라도 일어날 것처럼 투자를 하고 있는 셈인데요. 우크라이나의 정국 불안이 지속되면서 주가가 정말 상승흐름을 탈 지 지켜봐야겠습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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