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정감사에서 피해보상을 약속한 아모레가 새누리당의 중재로 협의회와 협상 테이블에 앉았지만 피해보상 금액을 두고 결국 이견 차를 좁히지 못해 또 다시 원점으로 되돌아갔다.
4일 아모레퍼시픽 피해대리점주협의회는 서울 청계천로 아모레퍼시픽 본사 앞에서 피해보상을 요구하는 집회를 가졌다.
협의회의 요구는 일방적으로 대리점을 빼앗아간데 따른 적절한 피해보상에 나서라는 것이다.
이를 위해 양측은 각각 법률 대리인을 선임해 협상을 진행하려 했지만 협의회가 최근 이를 번복하며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대기업과 법적으로 맞선다는 것 자체가 불리 하다는 것이 협의회의 입장이다.
서금성 피해점주협의회장은 "아모레 측이 강요와 약탈로 인해 일방적인 계약을 파기한 것이 아니라 일반적인 계약 종료라는 입장을 취하면서 법률상으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려하고 있다"며 "막강한 자금력과 경험을 가지고 있는 대기업과 법적으로 맞붙는다는 것 자체가 사실상 말이 안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법적인 정차를 통해 위자료를 지급하는 선에서 협상을 마무리하려 하고 있다"며 "피해 대리점주들이 생계유지를 위해 재기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할 수 있는 금액을 반드시 보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모레 측이 보상금 지급 대신 위자료를 지급하겠다는 뜻을 굽히지 않던 기존 입장을 벗어나 피해보상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표명했지만 이는 결국 눈속임에 불과하다는 주장이다.
이에 대해 아모레 측은 당황스럽다는 입장이다. 적그적으로 협상에 나서려했지만 협의회가 중도에 일방적으로 협상 중지를 선언햇다는 것이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양측이 법률 대리인을 선임해 원만한 선에서 합의를 시도하려 했지만 피해대리점협회측에서 변호사 선임을 통한 중재방식을 일방적으로 거부했다"며 "오랫동안 시간을 끌어온 만큼 빠른 시일 안에 합의점을 찾으려 했으나 현재로서는 우리도 어쩔 수 없는 상황이라 답답하긴 마찬가지"라고 답변했다.
한편, 협의회는 피해보상을 요구하는 집회를 이어갈 예정이며, 오는 6월 예정된 상반기 국감에 서경배 회장이 증인으로 채택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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