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우성문기자] 6일 아시아 주요국 증시는 일제히 상승했다.
우크라이나 사태 해결에 대한 기대감이 글로벌 투자 심리를 개선시켰다. 국제 사회가 우크라이나 사태를 진정시키기 위해 힘을 모으고 있기 때문이다.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러시아의 크림 반도 무력 점거 사태 이후 첫 면담을 갖고 우크라이나 사태에 대한 해법을 모색했다.
면담 후 라브로프 외무장관은 "러시아는 서방국과 우크라이나 문제에 대한 논의를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日증시, 일본 공적연금 투자 확대 기대..1만5000엔 회복
◇일본 닛케이225 지수 주가 차트(자료=이토마토)
닛케이225 지수는 전날보다 237.12엔(1.59%) 오른 1만5134.75로 거래를 마쳤다.
세계 최대 연기금인 일본공적연금(GPIF)이 국채 비중을 줄이고 주식 등의 투자를 확대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일본 증시를 끌어올렸다.
후생노동성 자문위원회는 투자목표 설정 초안을 통해 "GPIF는 더이상 국채에 집중하지 말고 높은 투자수익률을 추구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동안 정부는 GPIF가 지나치게 안전 위주로 자산을 운용하고 있다고 비판해왔다.
이에 따라 엔화도 약세 흐름을 보이며 지수 반등을 뒷받침했다.
이날 오후 4시2분 현재 달러·엔 환율은 전날보다 0.18% 오른 102.68엔을 기록 중이다.
하마사키 마사루 스미모토미츠이에셋매니지먼트 선임전략가는 "드디어 연금 펀드가 위험투자를 무조건 반대하는 것에서 돌아서 맞는 방향으로 갈 것으로 보인다"며 "이는 긍정적인 소식"이라고 설명했다.
대부분의 업종이 상승한 가운데 특히 미쓰비시UFJ파이낸셜그룹(2.73%), 미즈호파이낸셜그룹(1.39%), 스미토모미쓰이파이낸셜그룹(2.24%) 등 금융주와 도요타(1.86%), 혼다(1.71%), 마쯔다(1.27%) 등 자동차 주가 선전했다.
이밖에 소프트뱅크는 손정의 최고경영자(CEO)가 다음주 T모바일 인수와 관련된 미팅을 갖는다는 소식에 4.84% 상승했다.
◇中증시..부동산주 강세..3거래일만에 반등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6.49포인트(0.32%) 상승한 2059.58로 거래를 마쳤다.
중국 증시는 부동산주 강세에 힘입어 3거래일만에 반등했다.
당분간 정부가 부동산 시장을 규제하지 않을 것이란 소식에 부동산주가 급등하며 증시를 끌어올렸다.
왕웨이준 제상시큐리티 전략가는 "당분간 부동산 규제 강화는 없을 것"이라며 "현재 시장에 하방 압력이 크다는 것을 고려했을 때 부동산주는 실적도 좋고 저평가되어 있어 투자할 가치가 있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전날 리커창 중국 총리가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치를 7.5%로 제시하며 경제 성장을 지키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이 이날에도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업종별로는 완커부동산(8.28%)과 폴리부동산그룹(5.41%) 등 부동산주가 급등했다.
또한 초상은행(1.04%), 민생은행(2.79%), 건설은행(0.52%) 등 은행주와 생명보험(1.39%), 평안보험(0.50%), 태평양보험(2.48%) 등 보험주가 일제히 상승했다.
이밖에 옌저우 석탄광업은 정부의 강력한 환경오염 정책에 대한 우려로 1.56% 하락했다.
◇대만·홍콩, 동반 '상승'
대만 가권지수는 전날보다 80.86포인트(0.94%) 상승한 8713.79로 거래를 마쳤다.
화난파이낸셜(0.87%), 푸본파이낸셜(0.59%) 등 금융주가 상승한 반면 청흥스틸(-0.24%),춘원스틸(-0.44%) 등철강관련주는 약세였다.
홍콩 항셍지수는 전날보다 123.19포인트(0.55%) 상승한 2만2702.97에 거래를 마쳤다.
업종별로는 KWG부동산(4.53%), 항기부동산개발(0.82%), 신세계중국부동산(1.01%) 등 부동산주가 오름세를 나타냈다.
이밖에 차이나유니콤(0.39%)과 차이나모바일(-0.20%) 등 통신주는 엇갈린 흐름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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