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승근기자] 고부가 제품으로 꼽히는 유정용 강관의 올해 대미 수출 전망이 밝다.
지난해 7월 미국 US스틸 등 강관업체들이 우리나라 등 9개 국가를 상대로 미국 국제무역위원회에 반덤핑 제소를 하면서 수출량이 줄어들 것으로 우려했지만, 최근 이 같은 문제가 해소되면서 오히려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미국무역위원회의 예비 판정 결과 우리나라와 대만은 무혐의 판정을 받으며 0%의 예비관세율을 적용받게 됐다.
우리나라의 경우 현대하이스코, 넥스틸, 세아제강, 휴스틸, 금강공업, 동부제철, 대우인터내셔널, 일진제강 등 모든 강관 수출 기업이 포함된다.
반면, 태국산은 118%로 가장 높았고, 베트남산도 111%의 관세율을 부과 받았다.
업계에서는 지난 2010년 중국의 유정관 반덤핑 판정으로 우리나라의 유정관 수출량이 4배 이상 증가했던 것을 감안하면 이번에도 국내산 유정관의 대미 수출이 증가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지난해 국내산 강관의 미국 수출량은 총 184만톤으로 이중 유정용 강관이 48%, 송유관이 37%를 차지했다.
이중 유정관(OCTG강관)의 미국 수출 물량은 88만여톤으로, 유정관 전체 수출량의 99.3%에 달하는 수준이다. 이는 미국은 지난해 전체 유정관 수입량의 55.9%를 차지한다.
◇미국 유정용 강관 명목 소비량 증가 전망
업계에서는 올해 미국 에너지용 강관 수요가 전년 대비 15% 증가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미국 셰일가스 붐으로 강관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데다, 기존 송유관에 대한 교체 수요도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산 강관은 다른 수입산과 비교해 가격과 품질 면에서 경쟁 우위에 있다. 하지만 미국이 자국 내 생산량을 계속해서 늘려가는 만큼 수출비중을 향후 북극자원 등으로 수요가 늘어날 러시아 등으로 다변화 시킬 필요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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