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고용시장, 자발적 퇴직 줄고 해고 늘었다
자발적 퇴직 3%↓, 해고 15%↑
2014-03-12 10:05:48 2014-03-12 10:09:59
[뉴스토마토 김희주기자] 최근 미국 고용시장에서 자발적 퇴직은 줄고 해고가 늘어나는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
 
11일(현지시간) 미 노동부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월 스스로 직장을 그만 둔 근로자는 38만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11월의 245만명에서 3% 감소한 수준이다.
 
반면 일방적 해고로 일자리를 잃은 사람은 같은 기간 151만명에서 174만명으로 15% 이상 늘어났다.
 
근로자들이 이직을 위해 자발적으로 직장을 그만 두는 것은 경기 상황에 대해 어느 정도 낙관하거나 자신감이 있다는 뜻으로 경제 개선을 의미하기도 한다. 그러나 기업의 해고로 일자리를 잃었다면 이야기는 완전히 달라진다. 
 
역사적 관점에서 보면 지난 침체기 이후로는 개선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지만, 최근 들어서는 오히려 퇴보하는 모습이다.  
 
해고 인력 1명당 자발적 퇴직자의 비율은 1.37명으로 지난 9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금융위기가 끝날 때 쯤인 2009년 4월의 0.7명에 비하면 개선된 것이지만, 지난 2006년 3월의 1.8명에는 크게 못 미친다.
 
한편 지난 1월의 전체 고용은 454만명을 기록해 2007년 말의 504만명을 하회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해고가 늘어났다는 것은 현재 미국 고용시장이 잘못된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다는 점을 의미한다고 지적했다.
 
헤이디 쉬어홀츠 경제정책연구소(EPI) 이코노미스트는 "사람들은 이제 미국에서 일자리를 찾기가 어렵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자발적으로 직장을 관두지 않으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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