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전자랜드 유도훈 감독 "함누리·차바위 수비는 소득"
2014-03-12 22:08:57 2014-03-12 22:13:05
◇인천 전자랜드의 유도훈 감독. (사진제공=KBL)
 
[인천=뉴스토마토 임정혁기자] KT와 승부에서 아쉽게 승리를 내준 전자랜드의 유도훈 감독이 함누리와 차바위의 수비를 희망으로 내세웠다.
 
인천 전자랜드는 12일 저녁 7시 인천삼산체육관에서 열린 2013~2014 KB국민카드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 1차전(5전3승제)에서 부산 KT에게 67-69로 졌다.
 
전자랜드는 경기 종료 9초를 남기고 67-69로 2점 뒤진 상황에서 리카르도 포웰이 마지막 공격을 시도했으나 아이라 클라크의 블록슛에 막혀 승리를 놓쳤다.
 
한 때 16점까지 뒤졌던 경기를 끝까지 물고 늘어졌으나 승리를 위한 마침표가 부족했다.
 
경기 후 유도훈 감독은 "어차피 단기전에서 20점차 이상의 큰 점수 차 승부는 나지 않는다"면서 "막판 조성민과 김우람에게 연속 3점슛을 허용한 게 집중력에서 아쉬웠다"고 돌아봤다.
 
하지만 유 감독은 "함누리와 차바위가 끈덕지게 조성민을 잘 수비해줬다"며 "상대가 후반으로 갈수록 슛률이 떨어지는 모습을 보였는데 이 부분은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전자랜드는 이날 함누리와 차바위가 돌아가며 철저히 조성민을 막았다. 조성민은 14득점을 올렸으나 자유투 득점이 9점에 달했다.
 
함누리와 차바위는 최선을 다해 조성민을 틀어막고 어쩔 수 없이 점수를 줄 때는 자유투를 주는 방법을 택했다. 점수는 내줘도 분위기는 내주지 않겠다는 각오가 묻어났다.
 
유도훈 감독은 또한 "김지완이 전태풍과 대등하게 맞서준 부분이 좋았다"며 앞으로도 강한 수비를 택할 뜻을 내비쳤다.
 
다만 유 감독은 승부처에서 3점을 터트린 조성민에 대해 "어차피 슈터는 결정적일 때 1~2방을 터트려주는 게 슈터"라며 "승부처에서 우리 선수들이 그에 대한 수비를 잠시 잊은 것은 경험 부족"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유도훈 감독은 "포웰이 4쿼터에 역전의 발판을 만들어줬으나 국내 선수들이 못 살렸다"면서 "찬스는 많았고 선수들이 그런 부분을 앞으로 잘 살려야 한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전자랜드는 이날 4쿼터에서 11득점을 올렸는데 모두 포웰의 득점이었다.
 
전자랜드와 KT의 올 시즌 6강 플레이오프 2차전은 오는 14일 같은 장소에서 같은 시간에 열린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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