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는 12일 대전 LG화학 기술연구원에서 '연구개발성과보고회'를 열고, 'LG연구개발상' 수상팀 가운데 대상과 본상팀의 부장급 책임자 8명을 임원급 대우를 받는 연구위원으로, 차장급 책임자 5명을 부장급으로 각각 승진 발탁했다.
부문별로는 구부리고 감고 매듭지을 수 있는 '케이블 배터리'를 세계 최초로 개발한 LG화학 연구팀이 대상을 수상했고, 책임자(김제영 부장·42)는 연구위원으로 승진했다.
또 세계 최고 수준(300W)의 '고출력 태양전지 모듈'을 개발한 LG전자팀, 세계에서 가장 얇고 가벼운 '곡면 플라스틱 OLED'를 개발한 LG디스플레이팀, '안티에이징 성분의 피부 흡수 촉진기술'로 오휘 등 화장품의 피부 노화 완화 기능을 향상시킨 LG생활건강팀 등의 개발 책임자들도 부장급에서 연구위원으로 각각 승진했다.
이날 구본무 LG그룹 회장은 시상을 진행한 뒤 "고객이 진정으로 원하는 상품을 만들어 내려면 독창적인 핵심기술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연구원 여러분 한 사람 한 사람이 시장선도의 출발이라는 자부심으로 임해 달라"고 당부했다.
구 회장은 또 "기술간, 산업간 융복합 현상이 많아지면서 계열사는 물론 외부와 함께 기술을 개발하는 경우가 더욱 증가하고 중요해질 것"이라며 "보다 넓은 시야로 열린 사고를 해줄 것"을 주문했다.
구 회장은 시상식 직후 현장에 전시된 각 계열사의 핵심기술을 일일이 살펴보고 R&D 전략 및 신기술 동향도 점검했다.
이번 연구개발성과보고회에는 구 회장을 비롯해 강유식 LG경영개발원 부회장, 구본준 LG전자 부회장, 이상철 LG유플러스 부회장,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 이희범 LG상사 부회장, 박진수 LG화학 부회장 등 계열사 최고경영진 130여명이 참석했다.
LG의 '연구·전문위원' 제도는 R&D인력에 대한 성장 비전을 제시하고 핵심 기술 인재 육성을 위해 운영하고 있으며, 총 규모는 올해 승진자를 포함해 320여명이다. 연구·전문위원은 자기 고유 분야에서 연구개발 활동을 계속 수행할 수 있고, 탁월한 성과를 낼 경우 '사장급'의 수석 연구·전문위원으로도 승진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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