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우성문기자] 리커창(사진) 중국 총리가 금융 및 부채 문제에 대해 각별히 신경쓰고 있는 중이라며 경제 위기를 진정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리 총리는 13일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폐막식 직후 열린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금융위기가 전체 시스템을 위협하지 않도록 감독을 강화할 것"이라며 "일부 기업들의 디폴트(채무불이행)는 피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이는 최근 중국 회사채 시장에서 사상 첫 디폴트가 발생해 도미노 디폴트에 대한 우려가 커진 상태에서 나온 발언이라 눈길을 끈다.
리 총리는 중국의 국가부채비율에 대해서는 "글로벌 위험 수준보다는 낮은 상태"라고 말했다.
다만 국가부채비율이 어느 정도 수준인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아울러 리 총리는 "금융부문이 시스템을 위협하는 일이 생기지 않도록 감독을 강화하고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중국이 올해 경제 성장 목표치인 7.5%를 달성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부정적인 전망에 대해서 리 총리는 "지난해에도 우려의 목소리가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추가 부양책 없이 경제 성장 목표치를 달성했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리 총리는 "7.5% 목표는 7.5% 전후를 의미하는 것으로 유연성이 있다"며 "고용시장 안정과 중국 국민들의 소득 수준 향상 등을 생각하고 성장률 목표로 약 7.5%를 제시한 것"이라고 말했다.
부정부패를 용인하지 않겠다는 강력한 의지 역시 피력했다.
리 총리는 "반부패 분자와 부패 행위에 대해 무관용 정책으로 대처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리 총리는 최근 발생한 말레이시아 항공기 실종 사건과 관련해서도 "탑승객 가족들과 중국인들의 걱정이 매우 크다"며 "한줄기 희망이라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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