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국정원 댓글女' 감금 의혹 문병호 의원 소환 조사
2014-03-13 20:43:48 2014-03-13 20:47:51
[뉴스토마토 조승희기자] 지난 대선 직전 '댓글 작업'을 한 국가정보원 여직원을 감금한 혐의로 고발된 문병호 민주당 의원이(55) 검찰에 출석해 조사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팀장 이정회 부장검사)은 지난 7일 문 의원을 피고발인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했다고 13일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문 의원이 오전 10시부터 당일 오후 9시 정도까지 조사를 받고 돌아갔다"고 말했다.
 
감금 혐의로 고발된 민주당 의원 8명 가운데 검찰에 직접 나와 조사를 받은 사람은 문 의원이 처음이다.
 
검찰은 문 의원에게 당시 국정원 여직원의 오피스텔 앞에서 벌어진 대치상황에 대해 물었고 문 의원은 "증거인멸을 막기 위한 정당행위였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정원 여직원 김모씨는 민주당 당직자들이 대선 직전인 2012년 12월11일 서울 역삼동 자신의 오피스텔에 찾아와 머물러 자신을 감금을 당했다며 관련자들을 고소했다. 이어 새누리당도 민주당 전·현직 의원 10여명을 고발했다.
 
검찰은 지난해 12월 민주당 의원 8명에게 두차례 출석을 요구했지만 의원들이 소환에 응하지 않자 서면조사를 실시했다. 이후 강기정, 김현, 이종걸, 문병호 의원 등 4명에게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며 소환을 통보했다.
 
문 의원과 함께 다섯 번째 소환통보를 받은 강기정, 이종걸, 김현 의원은 출석하지 않고 있다.
 
검찰은 이들을 포함해 우원식, 유인태, 조정식, 진선미 의원 등 고발된 민주당 의원 8명에 대해 서면조사 등을 토대로 기소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사진=뉴스토마토DB)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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