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부동산시황)서울 아파트값 상승률 '주춤'
주간 상승률 0.06%..강남 재건축도 둔화
2014-03-14 15:23:13 2014-03-14 17:06:39
[뉴스토마토 원나래기자] 최근 몇주 동안 서울 아파트값 상승을 견인해 왔던 재건축 아파트의 가격 오름세에 제동이 걸렸다.
 
단기간 급등한 가격 부담으로 매수문의가 줄던 차에 임대소득 과세 강화를 골자로 하는 정부 방침이 발표되면서 매수세가 위축된 영향이다.
  
14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3월 둘째 주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주와 비교해 상승폭이 절반으로 줄며 이번주 0.06% 상승하는데 그쳤다. 신도시와 수도권 역시 이번주 0.01% 변동률을 나타내며 오름폭이 줄었다.
 
전세가격은 오름세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상승폭이 둔화됐다. 3월 신학기가 시작된 이후 이사수요가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서울은 이번주 0.09% 상승하는데 그쳤고, 신도시와 수도권은 각각 0.01%, 0.02% 올라 전셋값 상승세가 다소 진정되는 분위기다.
 
◇매매, 강남 재건축 상승세 한풀 꺾여
 
서울은 ▲송파(0.21%)  ▲서초(0.13%) ▲서대문(0.10%) ▲강북(0.09%) ▲강동(0.08%) ▲은평(0.08%) 순으로 매매가격이 상승했다.
 
송파는 거래시장이 활발하진 않지만 매물이 많지 않은 상황에서 일부 매수자들이 움직이면서 가격이 오름세를 보였다.
 
반면, ▲용산(-0.05%) ▲성동(-0.04%) ▲양천(-0.03%) ▲영등포(-0.01%)는 매매가격이 하락했다.
 
용산은 시세보다 싼 경매물건이 시장에 대량으로 풀리면서 일반 매물을 찾는 수요자가 적은 상황이다. 최근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한 새누리당 정몽준 의원이 용산 역세권 개발 사업 재추진 의사를 밝혔지만, 이미 개발 무산을 지켜본 수요자들의 반응은 차갑다.
 
신도시는 ▲산본(0.03%) ▲분당(0.02%) ▲파주운정(0.02%) ▲평촌(0.01%)에서 매매가격이 상승했다.
 
수도권은 전반적으로 거래시장이 조용하지만 일부 소형면적이 거래되면서 가격이 소폭 상승했다. ▲인천(0.03%) ▲광명(0.03%) ▲이천(0.02%) ▲고양(0.01%) ▲과천(0.01%) ▲남양주(0.01%) 등에서 매매가격이 상승했다.
 
◇(자료제공=부동산114)
 
◇전세, 이사수요 줄어..전세 상승폭 둔화
 
서울은 ▲마포(0.34%) ▲서대문(0.34%) ▲구로(0.24%) ▲영등포(0.20%) ▲중(0.20%) ▲성동(0.15%) ▲강동(0.13%) ▲용산(0.12%) 순으로 전세가격이 상승했다. 전세수요는 줄었지만 매물이 부족해 오름세를 보였다.
 
반면, ▲중랑(-0.03%) ▲송파(-0.02%)는 전세수요가 주춤해지면서 올랐던 전셋값이 소폭 내렸다.
 
신도시는 ▲파주운정(0.06%) ▲산본(0.05%) ▲평촌(0.02%)에서 전셋값이 소폭 상승했다. ▲판교(-0.02%) ▲일산(-0.01%) ▲동탄(-0.01%)은 주춤해진 수요로 전셋값이 소폭 하락했고 분당, 중동은 보합세를 나타냈다.
 
수도권은 ▲인천(0.05%) ▲고양(0.03%) ▲의정부(0.03%) ▲평택(0.03%) ▲부천(0.02%) ▲수원(0.02%) 순으로 전셋값이 상승했다. 반면 ▲과천(-0.12%) ▲용인(-0.01%)은 전세 거래가 더디게 진행되면서 이번주 가격이 하락했다.
 
부동산114 관계자는 "지난 달 26일 주택임대차시장 선진화 방안이 나온 이후 부동산 시장은 혼란스러운 모습을 보이며 상승세에 힘이 빠지고 있다"며 "이후 보완조치도 나왔지만 세금부담에 따른 심리적인 동요는 여전해 과세방침에 따라 위축된 매수심리는 당분간 회복되기 어려워 보인다"고 전망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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