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 ⓒNews1
[뉴스토마토 이준혁기자] 올해부터 체육분야 서훈 규정이 강화돼 체육계 최고 훈장인 청룡장(1등급)을 못 받을 것으로 알려졌던 김연아가 청룡장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는 2014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우수한 성적으로 국가 위상을 높인 이상화와 박승희, 김연아를 대상으로 관계부처 협의를 거쳐서 체육훈장 청룡장 특별 수여를 추진하기로 했다고 17일 밝혔다.
특히 김연아는 국위 선양 및 한국 스포츠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해 '체육발전 유공자 서훈기준' 특례 조항을 적용해 청룡장 수여를 추진할 계획이다.
청룡장은 국제 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기록한 체육인에게 정부가 수여하는 여섯 등급의 훈장 중 최고 등급에 해당한다. 훈장은 청룡장 외에 맹호장(2등급), 거상장(3등급), 백마장(4등급), 기린장(5등급), 포장 등이 있다.
정부는 올해부터 체육발전 유공자 서훈 기준을 바꿔 청룡장 수여 기준 점수를 1000점에서 1500점으로 높이며 많은 논란을 불렀다. 훈격 점수가 1424점으로 청룡장을 받을 수 있던 김연아가 대상자에서 제외됐기 때문이다. 체육 분야의 서훈 기준이 과하게 상향 조정됐다는 식의 지적이 나왔다.
김연아의 1424점은 2010년 밴쿠버올림픽 금메달, 2014년 소치올림픽 은메달, 세계선수권대회 금메달 3개·은메달 2개·동메달 2개가 모두 포함된 종합 점수다.
이에 안전행정부는 기준 재조정 의사를 밝혔고, 이날 문체부 역시 '체육분야 유공자 서훈 기준' 특례 조항 등을 적용해 김연아에게 청룡장 수여를 추진한다는 입장을 발표했다.
문체부 관계자는 "김연아가 현재 특례 규정을 통해서도 청룡장을 받을 수 있지만, 서훈 기준 자체를 재조정해 최고 훈장을 받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문체부가 김연아와 함께 청룡장 수여식을 추진중인 이상화와 박승희는 각각 훈격 점수 2475점과 3125점을 획득, 자력으로 개정된 규정을 이미 초과한 상황이다. 이밖에 문체부는 소치 동계올림픽 유공 선수들에 대해서 하반기 정기 포상시 공로에 맞는 서훈의 수여를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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