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혜진기자] 러시아가 크림 자치공화국을 독립국으로 인정하고, 미국과 유럽연합(EU)이 제재조치를 단행했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와 중국 경기둔화 우려도 여전한 상황이다. 다만 우크라이나 사태가 전면전으로 확대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FOMC에서도 시장의 예상과 부합하는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18일 증권가에서는 대외 변수가 영향력을 줄여가는 가운데 기관의 방어력을 기대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 힘을 얻고 있다. 관심업종으로는 헬스케어, 유틸리티, 유통, 증권업종이 거론됐다. 한편 간밤 미국 증시에서 다우지수는 1% 넘게 올랐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0.96%, 0.81% 상승 마감했다.
◇우리투자증권-국내 자금의 영향력 확대 기대
러시아와 서방국 간 갈등은 더욱 격화될 조짐이다. 다만 우크라이나 사태가 서방세계와 러시아의 전면적 상황으로 치닫기보다는 크림반도가 러시아의 영향권에 종속되는 수준에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 과거 전쟁으로까지 확산된 체첸, 그루지야 사태의 경험을 감안하더라도 국내 금융시장에 미칠 영향은 단기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투자심리 측면에서 부정적 영향을 주는 이슈로 인해 시장을 비관활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의 수익률 갭은 경기민감 대형주의 가격 메리트가 부각될 수 있는 구간에 진입했다. 국내 주식형펀드로의 자금 유입과 함께 연기금 매수세가 지속 유입되면서 국내 기관의 영향력은 강해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
◇KDB대우증권-내수주 차별화 포인트
코스피가 박스권 장세를 이어간 작년 11월부터 5개월간 내수주가 수출주를 아웃퍼폼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대외 환경이 개선되지 않는 한 수출주 대비 내수주 강세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수급 상황으로 볼 때 지금과 같은 내수주 랠리가 지속될 가능성은 낮다. 새로운 자금이 유입된 것이 아니라 수출주를 매도한 자금으로 내수주를 매수했기 때문이다. 지금과 같은 순매수 기조가 지속되기보다는 내수주 내에서 업종별, 종목별 차별화 현상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 차별화 포인트는 이익 상향 기업과 저 주가순자산비율(PBR) 포트폴리오다. 내수 업종 중 수익성이 개선되는 업종은 헬스케어와 유틸리티, 저PBR업종은 증권, 보험, 유통, 건설, 은행이다.
◇동양증권-중국이 구리를 설명한다면 역으로도 가능하다
중국의 경제와 리스크 현황을 판단하는 종합 지표로 구리 가격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건설과 인프라 비중이 높아 중국 경제와 내수 활성화가 진척되는지 여부를 가늠하기 용이한 지표이기 때문이다. 구리를 담보로 회사채를 발행하는 중국 관행상 최근 중국의 회사채 디폴트 관련 리스크까지 설명이 가능하다. 과거 구리 가격 급락을 이끌었던 동일한 변수들을 통해 추론할 때 현재 구리 가격 하락은 과도한 수준이다. 하락보다는 반등 가능성에 우위를 둔다. 구리 가격 하락은 중국 관련 리스크가 경감됨을 의미하므로 국내 증시에도 긍정적 모멘텀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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