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LF쏘나타가 24일 서울 코엑스에서 국내 출시한다.(사진=현대차)
[뉴스토마토 김영택기자]
현대차(005380)의 야심작 ‘LF쏘나타’가 침체된 중형차 시장에 온기를 불어넣을 변수로 등장했다.
오는 24일 서울 코엑스에서 첫 공개되는 LF쏘나타는 현대차의 간판모델로, 지난 2009년 YF쏘나타 출시 이후 5년 만에 완전변경(풀체인지)된 모델이다. 출격 이전부터 시장의 관심이 최고조에 이르면서 흥행 또한 이미 담보됐다는 분석이다.
현대차는 이 같은 분위기를 살려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오는 25일부터 30일까지 30여년에 걸쳐 변화와 혁신을 거듭한 쏘나타 브랜드의 역사를 재조명하는 장을 마련하고, 전방위적인 판촉·마케팅에 나선다.
현대차 신형 ‘LF쏘나타’ 출시가 초읽기에 들어가면서 국내 자동차 시장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경쟁사들은 LF쏘나타 단일모델에 쏠리고 있는 시장의 관심이 부담스러우면서도 내심 침체된 중형차 시장의 동반흥행 효과를 노리고 있다.
이미 지난 5일 전국 현대차 지점을 통해 사전계약을 실시한 LF쏘나타는 10일 만에 1만3000여대가 판매되면서 초반 흥행몰이에 성공했다. 중형차 시장의 지형도 한순간 바꿔버릴 기세다.
특히 국내 중형차 시장이 지난 수년간 수입차와 SUV 기세에 짓눌려 제대로 힘 한번 못 써온 터라, 이번 LF쏘나타가 중형차 시장의 부진을 씻는 분수령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여기에 지난해 말 출시해 큰 인기를 얻었던 신형 제네시스의 디자인 철학인 ‘플루이딕 스컬프처(Fluidic Sculpture) 2.0’을 LF쏘나타가 계승했다는 점 또한 시장에서는 호의적 평가다. 먼저 출격한 제네시스의 후광 또한 기대되는 대목.
반면 다른 한편에서는 국내 중형차 시장이 크게 축소된 데다, 디젤엔진으로 무장한 수입차 공세가 거세 쏘나타의 시장 영향력이 예전과 같지는 않을 것이란 우려도 나오고 있다.
실제 지난 2010년 31만4150대를 기록했던 중형차 판매는 매년 감소해 지난해에는 급기야 19만9954대까지 추락했다. 같은 기간 승용시장 점유율 역시 25.8%에서 17.6%로 하락했다. 높은 브랜드 인지도와 합리적 가격으로 무장한 중소형 수입차의 공세와 국내 신차 부재가 겹쳤기 때문이다.
결국 LF쏘나타의 성능과 가격이 소비자 선택의 중요한 잣대가 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일각에서는 실망스런 반응도 흘러나오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 4일 LF쏘나타 미디어 설명회 당시 주행연비 12.6km/l로 발표했으나, 17일 정부 인증 절차 12.1km/l(쏘나타 2.0 가솔린 A/T 기준)로 정정하고 사과문을 발표했다. 정정대로라면 LF쏘나타의 주행연비는 기존 YF쏘나타 대비 고작 0.2km 늘어난 데 그쳤다.
물론 고장력 강판과 첨단기술을 대거 탑재하면서 안전성과 편의성을 대폭 강화했지만, 연비 부분은 다소 아쉬움이 남는다는 평가다. 가격은 전작 대비 소폭 오른 2270만원에서 2880만원 수준에서 책정될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에 출시하는 LF쏘나타는 현대차의 한 해 농사를 책임질 전략 차종으로 시장의 관심을 한몸에 받고 있다”면서 “수입차 시장 확대와 경쟁 모델의 연이은 출시로 상황은 쉽지 않지만, 5년 만에 출시되는 풀체인지 모델이라는 점에서 흥행요인은 충분히 갖췄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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