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단, STX조선에 운영자금 8400억원 긴급지원
자본잠식에 따른 상장폐지는 불가피
2014-03-18 17:16:57 2014-03-18 17:21:13
[뉴스토마토 최승근기자] STX조선해양에 대한 자금 지원이 극적으로 타결됐다. 채권단은 이르면 이번 주 내에 신규 운영자금 8400억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STX조선 채권은행인 우리은행은 18일 오후 여신심사위원회를 열고,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을 상대로 행사한 반대매수청구권을 철회키로 했다.
 
이에 따라 1조8000억원 규모의 STX조선해양에 대한 출자전환과 신규자금 지원은 정상적으로 이뤄지게 됐다.
 
채권단은 올해 상·하반기로 나눠 STX조선에 부족한 운영자금을 지원할 방침이며, 이르면 이번 주 내에 신규 운영자금 8400억원을 집행할 예정이다.
 
앞서 채권은행 중 우리은행이 STX조선해양에 대한 실사보고서를 문제 삼아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에 반대매수청구권을 행사하면서 채권단의 자금지원이 난항을 겪었다.
 
하지만 우리은행이 반대매수청구권 행사의 명분으로 내건 예금보험공사와의 경영개선약정(MOU)에 대해 금융당국이 예외를 인정해 주기로 하면서 명분이 희석됐다.
 
한편 채권단의 지원에도 STX조선해양의 이달 말 상장폐지는 사실상 확정됐다. STX조선해양은 현재 2조6000억원 자본잠식 상태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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