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진욱 기자] 동유럽 통화가 또 다시 급락했다.
블룸버그통신은 2일(현지시간) 유럽연합(EU)이 지난주 열린 긴급정상회담에서 동유럽 특별펀드 조성을 거부함에 따라 동유럽 통화들이 일제히 하락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헝가리 포린트화는 지난해 12월 26일 이후 최대폭인 2.7% 하락해 유로당 307.52포린트를 기록했다.
폴란드 즐로티화도 2.5% 하락해 유로당 4.7734즐로티에 머물렀다.
체코 코루나는 0.3% 하락했다.
이 같은 동유럽 국가들의 통화 가치 하락은 헝가리 포린트화가 주도하고 있다.
지난해 국제통화기금(IMF)으로부터 157억달러의 지원금을 받은 헝가리는 성장 감소와 통화 가치 급락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세계 3대 신용평가사인 피치는 헝가리가 통화 가치 하락으로 더 이상의 구제 금융을 받기 힘들 것이란 이유로 현재'BBB'인 헝가리의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이유로 헝가리의 쥬르차니 페렌츠 총리는 지난주 열린 유럽연합(EU) 긴급정상회담에 동유럽 구제를 위한 1900억유로의 특별펀드 조성을 건의했지만 독일 등의 반대로 무산되면서 직격탄을 맞았고 다른 동유럽 국가들 역시 펀드 조성 실패의 여진을 겪고 있다.
이에 대해 호아킨 알무니아 EU 경제통화담당 집행위원은 동유럽 회원국에 대한 추가 자금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하면서도 이날 동유럽 통화가치 급락은 특별펀드 조성 무산과는 관련 없다고 선을 그었다.
올해 들어 폴란드 즐로티화는 유로화 대비 13.4%나 떨어졌으며, 헝가리 포린트화는 14.2%, 체코 코루나화는 5.7%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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