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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연: 김희주 기자(뉴스토마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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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기문 "자제하라" vs 블라디미르 푸틴 "감사하다"
오늘 새벽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크림 사태 이후 처음으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만나 대화했습니다.
반기문 총장이 직접 모스크바를 방문한 것인데요. 이 자리에서 총장은 최근 상황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명했습니다.
반 총장은 "이미 긴장이 고조된 상태"라며 "더이상 도발적이고 자극적인 행동은 당자사 모두가 자제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푸틴 대통령이 크림공화국에 있는 러시아 군인들의 보호를 명목으로 의회에 무력 사용을 요청한 바 있죠. 이에 대해 반 총장은 러시아 주민 못지 않게 다른 소수민족들의 안전도 중요하다고 반박했습니다.
이에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상임이사국인 만큼, 현 갈등 해결을 위한 유엔의 노력에 감사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푸틴은 정말 감사한 마음을 갖고 있긴 한 것일까요. 국제사회에서 유엔의 역할을 지지한다고는 말하지만, 정작 국제사회의 경고에는 귀를 기울이지 않는 모습인데요. 이러한 모순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 지 모르겠습니다.
▶ 구로다 하루히코 "과거 BoJ 정책들, 디플레이션 막기엔 역부족"
어제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BOJ) 총재가 취임 1주년을 맞았습니다. 총재가 어떤 성적표를 받았을까요? 전문가들은 전반적으로 구로다 총재에 합격점을 줬습니다.
파격적인 대규모 금융완화 정책으로 유동성이 크게 늘고, 엔저효과로 수출 기업들이 살아나기 시작했죠. 덕분에 디플레이션 우려도 점점 완화되고 있습니다.
어제 구로다 총재는 일본상공회의소에서 연설을 통해 "BOJ가 과감한 정책을 취했더라면 과거에도 디플레이션을 막을 수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다시 말하면 과거 BOJ의 정책이 디플레이션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는 평가를 한 것이었는데요. 현재 총재 자신이 추진하고 있는 과감한 정책이 일본의 디플레 공포를 없앴다는 자신감으로 해석됐습니다.
이어 그는 "BOJ의 물가상승률 목표치 2%는 글로벌 기준에 부합하는 수준"이라며 "가능한 빨리 안정적인 2% 물가상승률을 달성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구로다 총재는 아마 올해 말이나 내년 초쯤에 이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는데요. 현재 일본의 소비자물가상승률이 1.3%죠. 소비세 인상의 여파가 이를 깎아먹지는 않을지 걱정스럽습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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