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혜진기자]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내년 상반기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한 가운데 증시 전반으로 변동성 리스크가 확대되고 있다. 당분간 보수적 대응이 필요하다는 의견에 무게가 실리는 시점이다.
21일 증권가에서는 코스피 변동성이 심화되면서 지수가 1900선을 하회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적극적 매수보다는 기술적 대응에 주력하라는 조언이 우세하다. 간밤 미국 증시는 경기선행지수 개선과 지난주 고용지표 호조 소식에 힘입어 3대 지수 모두 상승 마감했다.
◇한양증권-적극성을 배제한 시장 진입 조율
연준 효과는 불발됐다. 100억달러의 추가 테이퍼링과 포워드 가이던스 변경은 시장 예상치와 부합했지만 옐런 의장이 내년 상반기 중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한 일은 예상밖의 일이다. 금리 인상 언급 자체는 미국 경제의 조기 정상화 전망을 의미하지만 내년 하반기로 예측됐던 금리인상 단축 가능성은 센티먼트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 당분간 코스피는 1900~1950선에서 등락 과정을 반복할 전망이다. 주가순자산비율(PBR) 1배 이하에서 시장 진입을 조율하되 센티먼트를 악화시킬 요인이 많다는 점은 감안해야 한다. 당분간 적극성을 배제하고, 낙폭과대주와 개별 종목 위주의 기술적 대응에 주력할 필요가 있다.
◇우리투자증권-다시 커지는 변동성 리스크
앞으로 발표되는 경제지표를 통해 미국과 중국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경기회복 기조가 유효한지를 지켜보려는 심리가 확산될 가능성이 높다. 이에 따른 변동성 장세가 예상되는 시점이다. 업종과 종목별 대응에 있어서도 당분간 실적, 수급 모멘텀이 상대적으로 우위에 있는 종목군 중심의 압축된 매매 전략이 필요하다. 대외 변수에 대한 불투명성, 외국인의 보수적인 매매패턴, 국내 기업의 실적 모멘텀 약화 등으로 시장 전반으로의 매기 확산과 반등의 연속성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여건에 놓여있다.
◇KDB대우증권-봄날은 쉽게 지나간다
코스피는 중기적 측면에서 지난해 6월 이후 대칭삼각형 패턴을 만들어가고 있다. 패턴의 완성 단계이기 때문에 3월 말에서 4월 중순 사이에 중기적 방향성이 나타날 것으로 판단된다. 방향성이 나타날 때까지는 관망 심리가 이어질 것이다. 대형주보다는 중소형주 중심의 시장 대응이 적절해보인다. 단기적으로는 1880~1965선 내의 움직임이 예상된다. 조정을 염두에 둔 보수적 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다. 코스닥 시장은 520~560선 내 움직임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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