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FTA 10차 협상..제조업·농산물 분야 입장 커
2014-03-21 11:00:00 2014-03-21 11:00:00
[뉴스토마토 최병호기자] 우리나라 중국이 자유무엽협정(FTA) 체결에 속도를 내고 있지만 상품 일부 분야에서는 여전히 입장 차이가 큰 것으로 확인됐다.
 
21일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17일부터 이날까지 진행된 한-중 FTA 제10차 협상결과에 대해 "두나라는 상호 관심분야에서 개방을 요구했지만 서로 이견이 팽팽히 맞서 논의가 크게 진전되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협상결과를 브리핑한 우태희 산업부 통상교섭실장은 "우리는 제조업 중심의 對중 수출품에 대한 조기 관세철폐를 요구했고, 중국은 우리 농수산물에 대한 개방 확대를 주장했다"고 설명했다.
 
◇ 17일 경기도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한-중 FTA 10차 협상에서 우리 측 수석대표인 우태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실장(왼쪽)과 중국 측 수석대표 왕셔우원(王受文) 상무부 부장조리(오른쪽)가 악수한 후 자리로 이동하고 있다.ⓒNew1
 
우리나라와 중국은 지난해 6월 박근혜 대통령의 방중과 시진핑(習近平) 주석과의 정상회담을 계기로 FTA 체결에 속도를 내며 9개월여 동안 5번의 협상을 진행한 상황.
 
우태희 실장은 "이번 협상에서 두나라는 상품 양허와 서비스·투자, 규범·협력 분야 등에 대한 기술적 논의와 협정문 논의를 진행했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양허협상을 통해 품목별 구체적인 처리방식을 협상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번 10차 협상을 통해 제조업과 농산물 등 서로 민감한 품목을 개방하는 문제에서 이견을 확인함으로써 앞으로 협상 진행에 다소 제동이 걸릴 수 있다는 분석이다.
 
아울러 서비스·투자와 원산지·통관, 지식재산권 등의 분야에서도 두나라가 서로 다른 주장을 하고 있어 앞으로 협상이 주요 쟁점을 두고 치밀한 수 싸움이 예상된다.
 
◇한-중 FTA 제10차 협상 관련 주요 쟁점(자료=산업통상자원부)
 
한편, 이번 10차 협상은 지난 17일부터 닷새 일정으로 일산 킨텍스에서 열렸으며, 우리 측에서는 우태희 실장을 수석대표로 기획재정부와 농림축산식품부 등에서 협상단 구성했고 중국은 왕셔우원(王受文) 상무부 부장조리를 수석대표로 하는 협상단이 참석했다.
 
두나라는 11차 협상을 중국에서 열기로 하고 일정과 장소는 추후 협의하기로 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병호 공동체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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