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익환기자] 금호아시아나그룹은 박삼구 회장의 아시아나항공 등기이사 선임과 총수익맞교환(TRS·Total Return Swap) 거래방식에 문제를 제기한 금호석유화학이 의도적으로 '그룹 흠집내기'를 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
아시아나항공(020560)의 금호산업 지분 매각과 관련한 거래는 채권단과의 협의 하에 진행됐으며 매도 매수자간 회계자문, 법률자문 등의 검토를 거친 진성매각(Trues sale)"이라며 "금호석화의 주장은 일고의 가치가 없다"고 25일 밝혔다.
이어 "금호석유화학은 지난 2010년초 채권단과 체결한 합의서에서 아시아나항공의 지분 매각을 합의한 바 있으나, 지금까지 이를 이행하지 않으면서 금호아시아나그룹의 정상적 경영활동을 방해하는 등 상식적으로 있을 수 없는 일을 벌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왼쪽부터 박삼구 금호아시아나 회장과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사진제공=각 사)
박삼구 회장의 아시아나항공 대표이사 선임도 채권단 결정에 따른 책임경영 이행 차원이기 때문에 전혀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금호아시아나는 "박삼구 회장이 모회사인 금호산업의 대표이사를 맡고 있는 만큼, 자회사인 아시아나항공의 대표이사를 맡는 것은 타당하고 자연스러운 것"이라며 "채권단에서도 박삼구 회장의 경영 노하우를 인정하고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함과 동시에 경영정상화 이행을 위한 책임을 함께 부여하는 것이 좋겠다고 판단, 요청한 사안"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앞서 24일 지분율 12.6%로 아시아나항공의 2대 주주인 금호석유화학은 아시아나항공에 공문을 보내 박삼구 회장의 등기이사 선임과 총수익 맞교환 거래 방식에 이의를 제기했다.
금호석화는 "박삼구 회장은 지난 2009년 12월 금호산업과 금호타이어 워크아웃 당시 금호산업에 790억원, 금호타이어에 240억을 지원하도록 결정하는 등 회사에 손해를 입혔다"고 주장했다.
아시아나항공이 공정거래법상 상호출자제한 규정을 피하기 위해 보유 중인 금호산업의 지분을 TRS방식으로 매각하기로 하자 제동에 나선 것이다.
한편, 금호석화는 지난해 3월 아시아나항공 주주총회에서도 당시 사내이사 후보자들의 실명을 거론하며 반대하고 나섰으나 주주총회에는 참석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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