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N엔터, 이색채용 ‘관심’..하루 동고동락 체험
2014-03-26 08:55:48 2014-03-26 09:08:26
[뉴스토마토 최용식기자] 게임업계 불황이 심화됨에 따라 주요 회사들이 채용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그런 중에도 독특한 면접전형으로 신입공채를 진행하는 곳이 있어 눈에 띈다.
 
그 주인공은 국내 최대 온라인게임사 NHN엔터테인먼트. NHN엔터테인먼트(181710)는 오는 31일까지 첫 신입사원 공채에 나선다. 모집부문은 소프트웨어(SW) 개발, IT인프라, IT보안 등 기술 분야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SW개발 부문은 게임플랫폼, 서비스플랫폼, 웹서비스, 애플리케이션 개발 업무를, ▲IT인프라 부문은 IT기획, 인터넷데이터센터(IDC) 및 시스템 엔지니어링, 데이터 엔지니어링 업무를, ▲IT보안 부문은 인프라와 응용 보안업무를 담당할 인재를 뽑는다.
 
지원자격은 2014년 8월 또는 2015년 2월 졸업예정자 및 기졸업자이며 채용 홈페이지에 접속해 온라인 지원서를 작성·접수하면 된다. 여기서 NHN엔터테인먼트가 강조하는 것은 기존 회사들과 차별화된 면접전형인 ‘필더토스트’를 도입했다는 점이다.
 
필기시험 이후에 실시되는 이 전형은 직원들과 동일한 시간에 출근해 자리를 배정받고 선배사원들과 일과를 함께하는 이른바 ‘일일근무 체험면접’이다.
 
이승찬 인사지원팀장은 “회사와 지원자는 불과 30분에서 1시간 가량 진행되는 면접으로는 상대방을 판단하기 어렵다”며 “불편하지 않은 범위 내에서 서로 알아가기 위한 시간을 갖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원자는 출근을 하면 회사설명과 일정을 듣게 되고, 코딩이나 디버깅(버그수정)에 대한 기술과제를 부여받게 된다. 과제가 끝나면 식사를 하고 일과가 시작되는데 지도선배로부터 과제에 대한 리뷰 및 피드백를 들으며 자유로운 토론을 갖는다.
 
그 다음 조별로 나눠 여러 가지 수업을 체험한다. 회사 헬스장에서 전문 트레이너로부터 간단하게 몸을 푸는 수업, 게임을 하면서 신체 반응이 어떻게 달라지는 연구를 하는 생체 신호측정, 다대다 기술면접 등이 해당된다. 합격발표는 지원자의 기다림을 고려해 가능한 빨리 진행한다는 설명이다.
 
이승찬 팀장은 좋은 인재를 뽑고자 하는 의도가 첫 번째이며, 합격여부와 상관없이 회사에 대한 긍정적인 이미지를 심어주려는 의도가 두 번째라고 밝혔다. 따라서 하나의 비밀도 없이 회사의 모든 것을 개방하겠다는 설명이다. 이는 엔지니어가 일하기에 최적의 환경이라는 자신감이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NHN엔터테인먼트는 지난해 분할 이후 모바일사업으로는 포코팡, 우파루마운틴, 피쉬아일랜드, 온라인사업으로는 에오스, 아스타를 성공시키며 무서운 상승세를 이어나가고 있다.
 
아울러 주·야간 식당, 헬스장, 수면실, 양호실을 구비하는 등 업계 최고 수준의 복리후생을 자랑한다. 특히 본사 사옥 ‘플레이 뮤지엄’은 세계적인 디자인상 ‘iF 디자인 어워드’ 본상을 수상하며 많은 호평을 받은 바 있다.
 
현재 NHN엔터테인먼트는 홍보를 위해 주요 대학을 직접 방문하며 채용을 진행하고 있다. 서류전형 합격자에 대해서는 4월 중 홈페이지 공지 및 개별 통보될 예정이다. 최종 합격자는 5월 발표, 7월 입사하게 된다.
 
◇ NHN엔터테인먼트 사옥 '플레이뮤지엄' (사진제공=NHN엔터테인먼트)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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