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 광 범 기자] 앵커) 오늘 민주당과 안철수 의원 측의 새정치연합의 통합 정당인 새정치민주연합이 공식적으로 창당했습니다. 취재기자 전화로 연결해 자세한 소식 알아봅니다. 한광범 기자.
기자)네. 국회에 나와 있습니다.
앵커)민주당과 새정치연합의 통합정당, 새정치민주연합이 드디어 출범했군요.
기자)네. 민주당과 새정치연합의 통합 정당인 새정치민주연합이 오늘 서울 올림픽공원에서 중앙당 창당대회를 갖고 공식적으로 출범했습니다. 양 측의 통합은 지난 2일 김한길 민주당 대표와 안철수 새정치연합 중앙운영위원장의 깜짝 발표가 있은 지 25일만에 완료되게 됐습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통합과 관련해 민주당의 정통성과 안철수의 새정치를 합해 2017년 정권교체를 이루겠다는 각오를 밝혀왔는데요, 이날 행사에서도 김한길 안철수 두 공동대표는 인사말을 통해 통합의 최종 목표가 새정치 실현을 통한 2017년 정권교체라는 것을 다시 한번 밝혔습니다.
아울러 이날 새정치민주연합 측은 행사에서 민주화와 함께 산업화의 역사에 대해서도 중요시하겠다는 뜻을 행사 진행을 통해 내비치기도 했습니다.
앵커)그럼 오늘 창당대회를 끝으로 양 측의 통합은 마무리 되는 건가요?
기자)아닙니다. 새정치민주연합이 창당을 완료했지만, 이제 법적으로는 민주당을 흡수합당하는 절차가 남아있습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 새정치민주연합에 대한 교부증을 발급해주면, 새정치민주연합의 창당은 마무리가 되는데요. 이후 새정치민주연합과 민주당, 양 측의 수임기관 간 합동회의를 통해 '합당'을 의결하게 되면 절차는 사실상 마무리가 됩니다. 새정치민주연합 측은 내일 오전 첫 지도부 회의를 여는데 큰 무리가 없을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습니다.
앵커)그렇군요. 그럼 이제 130석의 제1야당이 출범하게 되는 건데요. 새정치민주연합 앞에 놓은 과제 어떤 것들이 있나요? 당장 6.4 지방선거가 70여일 앞으로 다가왔네요.
기자)맞습니다. 지방선거가 당면 과제입니다. 야권의 강력한 두 세력이 통합을 한 만큼 좋은 구도가 형성될 것이라는 관측도 있지만 결과는 단정할 수 없습니다.
서울시장 같은 광역 단위에서 신당은 새누리당과의 1대 1 구도로 유리한 구도를 만들게 된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문제는 기초선거입니다. 기초선거 공천 여부를 두고 당내 갈등이 폭발할 우려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앵커)'통합 선언' 때 '무공천'을 선언하지 않았던 가요? 그동안 잠잠한 걸로 아는데, 최근 다시 불거지는군요.
기자)그렇습니다. 무공천은 김한길, 안철수 두 대표가 창당명분으로 내건 '약속 실천' 이슈인데요.
창당을 앞두고 당내 분란 소지가 있어 반대 입장 표명을 자제하던 의원들이 본격적으로 이 '무공천' 결정에 대한 재검토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상황입니다. 민주당만 일방적으로 무공천을 할 경우 기초지역에서 참패를 당할 수 있다는 주장입니다. 최근 문재인 의원도 당내 논의가 더 필요하다고 밝혀 무공천 재고 주장에 힘이 실리는 모양새입니다.
그러나 지도부는 당헌당규에서 기초선거 공천 근거 조항을 삭제하는 등 무공천 입장을 확고히 하고 있어, 창당 후 양 측이 이 문제를 두고 강하게 충돌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현재 통합신당의 지지율이 높지 않던데 이유는 뭡니까?
기자)네. 당초 통합 선언 직후에 통합신당의 지지율은 새누리당과 비등할 정도로 '통합' 효과를 톡톡히 누렸습니다. 그러나 이후 양 측이 합당을 둘러싸고 '혁신'과는 거리가 먼 '갈등' 양상을 보이며 지지율이 하락세를 보였다는 게 대체적인 분석입니다. 일례로 안철수 의원 측이 '5.18' 등을 정강정책에서 삭제하려할 당시에는 신당에 대한 비판 여론이 극에 달하기도 했습니다.
또 다른 한편으로 강한 야당의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는 것에 이유가 있다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서울시 공무원 간첩 증거 조작 사건 등 초대형 이슈가 터진 상황에서도 통합에 집중하다보니 대응이 소홀했다는 비판이 야권 지지층에서 제기되고 있습니다.
결국, 통합신당이 다시 초반 지지율을 회복하기 위해선 '단결하는 모습을 통해' 야성을 보여줘야 한다는 분석입니다.
이상 국회에서 뉴스토마토 한광범이었습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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