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병윤기자] 증권 전문가들이 오는 4월 투자전략으로 경기민감주와 대형주 편입을 적극 추천했다.
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증권사들은 다음 달 대형주와 경기민감주의 반등을 예상하며 반도체, 석유화학, 철강, 은행 등의 업종이 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오승훈
대신증권(003540) 시장전략팀장은 "올 1분기 증시에서 강세를 보인
NAVER(035420)를 필두로 서비스와 레져, 엔터 등의 종목들은 정체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철강·은행과 같은 대형주들은 빠른 회복세가 전망된다"고 밝혔다.
오태동 LIG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1분기 증시 흐름을 보면 대형주들에 대한 투자자들의 두려움이 컸기 때문에 경기에 둔감한 종목들에 대한 기대감이 컸다"며 "4월엔 시장이 우상향의 패턴을 보이고 경기민감주들의 반등이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경기민감주와 대형주 중에서도 신뢰할 수 있는 종목을 신중하게 투자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김형렬
교보증권(030610) 매크로팀장은 "실적이 숫자로 확인되는 업종에 대한 신중함이 필요하다"며 "지난 해 4분기 어닝 쇼크 이후 투자자들이 기업 재무제표를 신뢰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올 1분기의 실적 예상치 오차가 크지 않은 기업들은 장기적으로도 투자자들에게 믿음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코스피지수는 다음달에 2000선 돌파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됐다.
오태동 팀장은 "4월 중에 코스피가 2000선 돌파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고 15% 상승 여력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지난해 6월 이후 코스피 상승 여력은 최고"라고 말했다.
어닝 시즌의 우려는 이미 반영돼 크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박희찬
미래에셋증권(037620) 팀장은 "어닝 시즌에 특별히 부담될 요인은 없고 제조업들의 가동률이 회복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실적에 대한 부정적인 예상은 이미 선반영됐다"고 말했다.
오태동 팀장 역시 "기업들의 실적 전망은 더 하향 조정될 것으로 판단되지만 지난 1~2월에 워낙 실적 하향조정 폭이 컸기 때문에 하향 기울기는 완만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1~2월 동안 코스피 200기준으로 영업이익이 대략 12조원 하향조정 됐다"며 "시장에서 느끼는 부진한 실적의 위축감은 4월엔 훨씬 덜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1분기 증시에 악영향을 줬던 대외 변수들은 우려감이 크게 줄어들면서 4월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됐다.
김형렬 팀장은 "중국의 금융위기 가능성과 제조업 지수의 부진들도 오히려 개선의 여지가 크기 때문에 대외 변수는 크게 변화될 만한 이슈는 아니라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세계 경제가 위축돼 좁은 상황 속에서 추세의 의미는 크지 않다라는 것이다.
또 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한 미국과 러시아의 군사적 충돌 가능성이 낮고 중국이 산업 구조조정에 대비해 지방정부들이 지출을 늘리고 있다는 점들도 국내 증시에 긍정적으로 작용될 것으로 분석됐다.
◇4월 중 2000포인트 돌파가 기대되는 코스피지수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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