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장 불똥 튄 현대重 "광고집행은 정상적 기업활동"
2014-03-30 15:23:36 2014-03-30 15:27:26
[뉴스토마토 김영택기자] 현대중공업(009540)이 때 아닌 서울시장 선거에 휘말렸다.
 
현대중공업은 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 경선에 출마한 정몽준 의원에 대한 금권 지원 의혹과 관련해 “광고 집행은 지극히 정상적인 기업활동”이라고 일축했다.
 
현대중공업은 30일 “일부 언론에서 현대중공업 광고비와 관련한 의혹을 제기했다"면서 “기업의 정상적인 경영활동이 이처럼 정치적 목적에 의해 왜곡돼 언론에 보도되는 것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최근의 광고 집행은 지극히 정상적인 기업경영활동의 일환일 뿐”이라면서 “지난해 기업 이미지에 부정적 영향을 줄 사안이 발생함에 따라 하반기부터 적극적으로 이미지 제고를 위한 노력을 펼치게 되었던 것”이라고 해명했다.
 
특히 현대중공업은 “일반적으로 기업광고는 짧게는 수개월에서 길게는 1년에 걸쳐 광고안을 제작해 집행되는 것”이라면서 “이 같은 광고 제작 및 집행 시스템을 이해한다면, 광고 집행을 정치와 결부시켜 설명하는 것은 상식적이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어 “광고가 정치적인 목적에 따라 집행되고 있다면, 정치 일정이 가시화됐던 올해에는 점차로 광고비 지출이 증가해야 하지만, 오히려 올해 1월부터 3월까지는 매월 광고비 지출규모를 줄여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 경선에 나서고 있는 김황식 후보 측은 지난 29일 정몽준 후보가 최대주주로 있는 현대중공업의 광고비 급증을 문제 삼았다.
 
김 후보 측은 현대중공업이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2월까지 모두 100억원 가량의 광고비를 썼다는 제보를 받고, 당 클린선거감시단에 사실관계 확인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 후보의 서울시장 출마를 앞두고 현대중공업의 광고비 지출이 급증한 것은 정 후보에 대한 우호적인 여론 조성을 위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한 것이다.
 
정 후보 측은 이와 관련해 "흑색선전이 도를 넘었다"고 반발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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