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켈, 獨 기업 비판..CEO들 "러시아 제재 필요성 의문" 반박
2014-03-31 09:29:30 2014-03-31 09:33:56
[뉴스토마토 윤석진기자]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비즈니스를 목적으로 유럽연합(EU)의 가치를 저버려선 안된다며 독일 기업들을 비판하자 관련 기업들이 발끈했다.
 
(사진=로이터통신)
3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앙겔라 메르켈 총리(사진)가 대변인을 통해 독일 기업들의 친러시아 행보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고 보도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이날 "러시아 제재로 인한 경제적 피해를 감수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방이 한 목소리로 크림반도를 점령한 러시아를 비판하는 마당에 지멘스와 같은 독일 대기업들이 러시아와 공조 관계를 이어가자 나온 발언으로 풀이된다.
 
메르켈 총리는 지난 27일 베를린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도 "필요하다면 행동에 나설 준비가 돼 있다"며 러시아 제재에 대한 기존의 강경한 입장을 재확인했다.
 
이에 아디다스, 티센크루프, 도이치포스트 등 독일의 굵직한 기업들은 러시아 제재가 꼭 필요한 것인지 의문을 나타냈다.
 
이들 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은 "메르켈 정부가 우크라이나 사태를 잘못 처리하고 있다"고 볼멘소리를 냈다.
 
독일의 조간신문 디벨트에 따르면 프랑크 아펠 도이치포스트 CEO는 "미국과 그 동맹국들은 러시아의 앞마당에 간섭하고 있다"며 "독일은 앞으로 에너지를 다른 나라에 의존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조 캐셔 지멘스 CEO는 ZEW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러시아와의 비즈니스와 관련해 "단기적인 변동에 영향받지 않을 것"이라며 "대화를 통해 상호관계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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