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1분기 실적우려 적어..2분기 주목해야"
증권가, 영업익 8조 초중반 전망..갤럭시5·반도체 실적개선 '관심'
2014-03-31 15:17:55 2014-03-31 15:22:19
[뉴스토마토 김병윤기자] 다음주 삼성전자(005930)의 실적잠정치 발표를 앞두고 증권가는 올 1분기 영업이익이 8조원대 초중반 수준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특히 시장의 관심은 1분기 실적부진 우려보다는 오히려 신제품인 갤럭시S5 효과와 반도체부문의 실적이 구체화되는 2분기로 모아지고 있다.
 
3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다음달 8일 발표할 1분기 잠정실적은 시장의 예상치를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김지웅 이트레이드증권(078020)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올 1분기 매출액 53조5000억원, 영업이익 8조3000억원으로 추정된다"며 "시장 기대치에 부합하는 수준일 것"이라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이어 "성과급과 재고조정 등 일시적 비용효과가 소멸되고 신제품 출시를 앞두고 재고가 증가하기 때문에 매출원가 개선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며 "매출에 비해 수익성 개선 여지는 있다"고 덧붙였다.
 
노근창 HMC투자증권(001500) 연구원은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각각 53조2000억원, 8조3000억원으로 예상했다.
 
그는 "삼성전자의 1분기 영업이익은 특별상여금과 같은 일회성 비용이 감소한 덕분에 지난해 4분기와 유사할 것"이라며 "애플 관련 소송금 충당 등 시장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시장 예상치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실적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변한준 KB투자증권 연구원 역시 "현재 삼성전자 영업이익 시장 예상치는 8조4500억원 정도"라며 "8조4000억원 정도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삼성전자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이 이미 큰 폭으로 시장 예상치를 하회했기 때문에 올 1분기 실적에 대한 우려는 줄어들 것으로 분석했다.
 
이에 따라 시장의 관심은 갤럭시S5의 매출이 본격화되는 2분기 실적으로 모아지고 있다.
 
노근창 연구원은 "1분기 영업이익이 시장 예상치를 충족시키더라도 전년 대비 5%감소한다는 점에서 1분기 실적이 주가를 의미있게 견인하기는 어렵다"며 "이제부터는 갤럭시 S5가 얼마 만큼 위력을 발휘하느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변한준 연구원도 "지난해 4분기 삼성전자 영업이익이 8조3000억원으로 올 1분기 예상치와 비슷하다"며 "지금 중요한 것은 1분기 실적이 아닌 2분기"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갤럭시S5 출시·판매가 시작되는 4월부터 실적과 주가에 의미있는 영향이 있을 것"이라며 "전 세계로부터 갤럭시S5가 어떤 호응을 이끌어낼 지를 지켜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부문의 선전이 2분기 실적 개선에 큰 도움을 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김지웅 연구원은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부 부문이 점차 좋아지고 있어 주목하고 있다"며 "어플리케이션 프로세서·D램·V-NAND 수익성 개선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삼성그룹 서초사옥(사진=뉴스토마토DB)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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