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지영기자] 봄철 비수기를 맞은 보일러 업계가 신제품을 출시하고, 전국을 순회하는 마케팅 행사에 돌입하는 등 벌써부터 겨울철 대목 준비에 나선 모습이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각 보일러 업체들은 겨울철 성수기를 앞두고 일찌감치 신기술 발표회를 실시하고, 신제품을 출시하는 등 지역 밀착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귀뚜라미, 경동나비엔 등 국내 주요 보일러 업체들은 전국에 있는 대리점과 설비업체를 대상으로 교육 및 신제품 설명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업계에서 추산하는 국내 가정용 가스보일러 시장 규모는 5000~6000억원 수준으로 봄,여름철부터 겨울철 성수기를 대비해야 성수기 경쟁에서 이길 수 있다는 전략이다. 특히 소비자와 집적 접촉하는 전국 대리점과 설비체에 대한 관리가 여름철 주요업무 중 하나로 꼽힐 정도. 업계에서는 소비자가 보일러를 구입하는 주요 경로 중 하나로 각 지역 설비업 종사자를 꼽는다.
귀뚜라미는 지난달 27일부터 2개월간 25회에 걸쳐 전국 27개 주요도시를 돌며 보일러 시공업 종사자들을 대상으로 ’2014년 귀뚜라미 저탄소 녹색에너지 신기술 발표회’를 진행한다.
귀뚜라미는 이번 신기술 발표회에서 2014년 신제품을 대거 선보이고 시공업 종사자들이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시연 코너도 마련했다. 제품개발 기술자부터 영업, 마케팅 담당자들까지 주요 임직원 50여명이 참석해 새로운 기술과 정책에 대한 자세한 설명도 곁들일 계획이다.
귀뚜라미는 이번 신기술 발표회를 통해 기존에 보급된 심야 전기보일러보다 효율이 2~3배 높은 공기열 전기보일러, 에너지 효율 1등급 보일러 여러 대를 쉽게 연결할 수 있는 거꾸로 콘덴싱 난방전용 캐스케이드 시스템, 2014년형 가정용 펠릿보일러, 중대형 펠릿보일러, 펠릿스토브, 온수탱크 내장형 거꾸로 콘덴싱 보일러 등도 대거 선보인다.
귀뚜라미와 국내 보일러 시장 1~2위를 다투고 있는
경동나비엔(009450) 역시 전국에 있는 대리점과 설비업체에 대한 교육을 4월부터 실시하면서 장악력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전국에 있는 대리점주와 한국열관리시공협회 및 전국보일러설비협회 소속 시공인을 대상으로 신제품 설명회를 실시하고,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활용한 원격제어 기능 등 새로운 기술에 대한 교육을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또 경동나비엔은 글로벌 브랜드 인지도 제고 차원에서 미국, 유럽 중국 등 세계 유명 '냉난방박람회'에도 참여하고 있다. 해외 각종 박람회에 참가해 해외시장 확대의 발판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올 들어서는 뉴욕 냉난방 설비 박람회를 비롯해 이태리에서 열린 밀라노 냉난방 전시회 ‘MCE 2014’에도 참가해 제품을 선보였다.
린나이는 적극적인 브랜드 홍보를 위해 지난달 ‘린나이 서포터즈 우린’ 1기 발대식을 진행으며 한달 동안 선물 증정 이벤트도 진행했다. 이번 우린(友Rin) 1기로 선발된 10명은 다양한 온라인과 오프라인 채널에서 린나이 브랜드를 알리는 브랜드 매니저로 활동한다.
업계 관계자는 "보일러 시장은 각 지역 소비자와 맞닿아 있는 설비업체와 시공업 종사자의 역할이 큰 부분을 차지한다"며 "겨울철 성수기는 여유가 없어 전국 대리점 및 설비업체에 대한 교육 및 신제품 설명을 비성수기에 몰아서 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동나비엔이 지난 18일부터 21일까지 북미 ‘2014 뉴욕냉난방 설비박람회(AHR EXPO)’ 에 참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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