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무역수지 26개월째 흑자..2분기도 수출증가 전망
2014-04-01 13:45:30 2014-04-01 17:37:54
[뉴스토마토 최병호기자] 3월 수출액이 498억달러를 기록한 가운데 무역수지는 26개월째 흑자를 이었다. 정부는 2분기에도 수출증가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산업통상자원부가 1일 발표한 '2014년 3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우리나라 수출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5.2% 증가한 497억6300만달러, 수입은 3.6% 오른 455억7100만달러를 기록했고, 무역수지는 41억9200만달러로 집계됐다.
 
무역수지는 지난 2012년 2월 이후 26개월 연속 흑자다.
 
권평오 산업부 무역투자실장은 "이달 수출액은 2013년 10월 504억달러를 달성 후 역대 2번째 월간 최대 실적"이라며 "올해는 수출증가율이 지속적으로 상승 중이다"고 밝혔다.
 
◇최근 1년간 월간 무역수지 추이(자료=산업통상자원부)
 
지역별 수출실적은 對미 수출이 지난해 동기보다 17.0% 증가했다. 북미지역 한파가 끝나면서 자동차와 무선통신기기 및 기계류 수출이 호조를 나타냈기 때문이다. 또 유럽연합(EU)과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 중국으로의 수출도 양호한 실적을 올렸다.
 
특히 對일 수출이 전년 동기보다 1.1% 늘었다. 증가율 자체는 높지 않지만 지난해 1월 이후 처음으로 증가세를 기록한 것. 철강과 일반기계 등에서 수출이 늘어난 덕분이다.
 
다만 산업부는 일본과의 교역 비중이 계속 줄어드는 부분에는 우려를 나타냈다. 우리나라의 對일 수출 비중은 2012년 7.1%를 기록했지만 지난해는 6.2%였고, 올해 석달간 평균은 5.9% 수준이다. 수입 역시 이와 비슷한 흐름이다.
 
이와 관련 권평오 실장은 "국내 경제가 완만한 호조세를 보일 때 對일 수입은 감소추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對일 농산물 수출기업에 대해 적극적인 지원을 이어가고 일본 경기회복에 대한 전략을 마련하겠다"고 설명했다.
 
품목별로는 무선통신기기(32.1%)와 반도체(14.0%) 등 정보통신 제품을 비롯 철강(6.7%)이 선전한 가운데 자동차(15.9%)와 선박(18.7%) 수출도 증가했다.
 
반면 일반기계(-0.1%)와 석유제품(-3.5%), 석유화학(-5.0%), 액정표시장치(LCD)(-10.4%) 수출은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수입은 원자재 수입이 감소했지만 자본재, 소비재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증가했다.
 
원자재에서는 가스와 원유의 도입물량이 증가했지만 철강과 석탄 수입이 줄었다. 자본재에서는 반도체제조용장비(199.7%)와 기타 무선통신기기 부품(133.7%) 수입이 크게 올랐고, 소비재는 옥수수(54.8%)와 박류(44.3%), 남성바지(28.0%) 등의 수입이 증가했다.
 
정부는 2분기에도 수출증가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권평오 무역투자실장은 "최근의 우크라이나 사태와 일본 소비세 인상,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에 따른 신흥국 금융불안 등 일부 부정적 요인이 있지만 선진국 경기회복이 본격화될 경우 2분기에도 우리 수출은 견조한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병호 공동체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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