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LG-모비스, 우승놓고 격돌.."4승2패로 끝내겠다"
2014-04-01 15:16:08 2014-04-01 15:20:27
◇울산 모비스의 양동근(왼쪽)과 창원 LG의 김시래. 둘은 지난 시즌 모비스 소속으로 챔피언결정전에서 함께 뛰며 우승을 경험했다. 오는 2일부터 시작되는 2013~2014 챔피언결정전에서는 1년 만에 서로 다른 유니폼을 입고 맞대결을 펼친다. (사진제공=KBL)
 
[뉴스토마토 임정혁기자] 우승 트로피를 눈앞에 둔 창원 LG와 울산 모비스 모두 '4승'을 목표로 세웠다.
 
LG 김진 감독은 "4승2패까지는 갈 것 같다. 그 이상도 생각하고 있다"며 "장기전으로 가도 우리는 불리할 게 없다"고 자신했다.
 
모비스 유재학 감독도 "4승2패로 끝날 것이다. 1차전 모비스, 2차전 LG, 3차전 모비스, 4차전 LG 순으로 이기다가 5차전과 6차전 모두 모비스가 이길 것 같다"고 구체적으로 예상했다.
 
두 팀 감독은 1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3~2014 KB국민카드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7전4승제) 미디어데이에서 이같이 말했다.
 
챔피언결정전 1차전은 오는 2일 저녁 7시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다.
 
◇젊음과 노련미의 대결
 
이번 챔피언결정전은 '젊음'과 '경험'으로 압축된다.
 
LG는 김시래(25), 박래훈(25), 김종규(23), 데이본 제퍼슨(28) 등 젊은 선수들이 팀을 이끈다. 문태종(39) 정도가 베테랑으로 꼽힌다. 김진 감독은 시즌 내내 "젊은 선수들의 가능성이 높다"며 "발전하는 모습이 더욱 기대된다"고 말해왔다.
 
젊은 선수들만큼이나 LG는 이번 무대가 새롭다. 13년 만에 챔피언결정전 진출이다. 올 시즌 창단 첫 정규리그 우승의 기세를 몰아 구단 역사상 첫 챔피언결정전 우승까지 차지하겠다는 각오다.
 
모비스는 베테랑들이 즐비하다. 양동근(34) 함지훈(30) 문태영(36) 박구영(30)이 주축 선수다. 젊은 선수 중 유일한 중심축인 신인 이대성(24)은 부상으로 몸 상태가 좋지 않다. 유재학 감독은 "우리의 풍부한 경험이 챔피언결정전에서 모두 나오길 기대한다"고 경험을 강조했다.
 
모비스는 통산 4번의 우승 경험을 갖고 있다. 이번에 우승한다면 전주 KCC와 함께 역대 5번째 우승을 차지한다. 이 부문 공동 기록을 세우는 셈이다. 모비스는 지난해 정규리그 2위로 챔피언결정전에 올라가 서울 SK를 4전 전승으로 꺾었다. 그 때의 경험이 다시 빛날지 관건이다.
 
◇1차전이 우승 향한 길목
 
프로농구연맹(KBL) 통계를 살펴보면 역대 챔피언결정전에서 1차전 승리 팀이 우승할 확률은 70.6%(12/17)다.
 
특히 정규리그 1~2위 팀이 맞붙었을 때는 1차전 승리 팀의 우승 확률이 88.9%(8/9)까지 됐다. 이번 LG와 모비스의 챔피언결정전은 젊은 선수들과 베테랑 선수들의 맞대결이다. 그 어느 해보다 더욱 '기선제압'이 중요한 부분으로 평가받고 있다.
 
한 농구 관계자는 "LG는 분위기를 타는 경향이 있어 1차전을 가져갈 경우 더욱 기세등등해질 가능성이 높다. 반대로 모비스 입장에서는 이 때문에 1차전을 내주지 않아야 한다는 생각을 할 것"이라며 "꼭 통계가 아니더라도 이번 챔피언결정전이 '신구대결'이기 때문에 더욱 1차전이 중요해 보인다"고 예상했다.
 
하지만 주목할 부분도 있다. 최근 5번의 챔피언결정전에서 1차전을 이긴 팀이 우승을 한 경우는 2번에 불과하다. 공교롭게도 2번 모두 모비스(2009~2010시즌, 2012~2013시즌)가 그 주인공이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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