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혜진기자] 코스피가 6거래일째 지속되는 외국인 순매수세에 힘입어 전일 장중 2000선을 회복했다. 한동안 악재로 작용했던 매크로 변수가 우호적으로 바뀌는 가운데 이제는 1분기 실적 모멘텀에 움직일 만한 업종에 주목하라는 조언이 힘을 얻고 있다.
3일 증권가는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에서 경기 부양책이 제시될 지 여부를 주시하는 한편, 1분기 견조한 실적이 예상되는 반도체와 자동차, 유틸리티 업종에 관심을 가질 것을 권했다. 간밤 미국 증시는 민간 고용 등 지표 호조에 힘입어 3대 지수 모두 상승 마감했다.
◇KDB대우증권-결국엔 움직일 ECB
이번 통화정책회의가 아니더라도 ECB는 2분기 내에 추가 금융 완화 정책을 내놓을 가능성이 높다. 인플레이션이 필요한 국가들이 이미 실질적인 디플레이션에 빠졌다는 점에 주목해야 할 것이다. 부채가 많은 국가들에게 디플레이션은 독이다. 부채의 실질 상환 부담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디플레이션 탈피 외에 유로화 강세를 저지하기 위한 목적으로 금융완화 정책이 단행될 가능성도 있다. 유로화 강세로 수출이 부진하기 때문이다. ECB 금융완화 정책이 국내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외국인의 순매수가 확대된다는 점이다. 외국인 순매수 확대의 수혜는 중소형주보다 대형주가 받을 것이다.
◇삼성증권-주식시장의 영원한 테마, 실적 그리고 4월
현실적으로 1분기 실적에 대한 눈높이는 매우 낮아져 있다. 실적 눈높이 하향 조정은 지속될 가능성은 앞으로도 높다. 다만 눈높이가 워낙 낮아져있기 때문에 막상 성적표를 받아드는 순간에는 그 충격이 제한적일 수 있다는 점 역시 감안해야 할 것이다. 한 가지 주목해야 할 부분은 최근 중국의 경기 부양 기대감에 반등을 보인 화학, 조선, 에너지, 건설 업종의 실적 추정치 하향 조정 폭이 상대적으로 매우 크게 나타나고 있다는 점이다. 최근 반등을 추세적 반등보다 낙폭 과대에 따른 기술적 반등에 무게를 두는 이유다. 실적 모멘텀이 가장 견조한 업종은 유틸리티, 반도체, 내구소비재 등 3개 업종이다. 이 중
한국전력(015760),
코웨이(021240),
SK하이닉스(000660)를 유망주로 제시한다.
◇우리투자증권-수급 모멘텀에 주목
외국인 수급은 당분간 우호적 요인으로 작용할 개연성이 크다. 최근 연준의 테이퍼링과 출구전략, 중국 경기모멘텀 둔화같은 이슈에 대한 시장 센티먼트가 빠르게 개선되고 있기 때문이다. 단기적으로 대차잔고 증가 폭이 컸던 업종의 경우 코스피 추가 반등 시 대차잔고 상환 압력이 높아질 수 있다는 점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고, 아울러 3월 말 이후 외국인 매수세 유입이 강화되는 업종도 꾸준히 주목해야 한다. 수급 측면에서 두 가지 이슈가 겹쳐지는 업종이 우선 관심 대상이 될 전망인데 대표적인 업종으로 반도체와 하드웨어, 자동차와 부품, 은행, 음식료주가 여기에 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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