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원수경기자] 미국 텍사스주 포트후드 군사기지에서 총격사건이 발생하며 최소 4명이 사망했다고 USA투데이가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포트후드 부대에서 복무하고 있던 군인의 총기난사로 3명이 사망, 최소 14명이 부상을 당했으며 이후 범인은 스스로 목숨을 끊으며 사망자는 4명으로 늘어난 것으로 전해졌다.
척 헤이글 국방장관은 이번 총격사건을 "끔찍한 비극"이라고 표현하며 "피해자와 가해자 양쪽에서 모두 사망자와 부상자가 발생했으며 아직 정확한 내막을 조사중"이라고 밝혔다.
CBS뉴스는 범인은 34살의 군인 아이반 로페즈로 확인됐다며 부내 대 분쟁이 총기난사로 이어졌다고 보도했다.
시카고를 방문 중인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포트후드 기지에서 총격사건이 또 다시 반복된 것은 비통한 일"이라며 "국방부 및 연방수사국(FBI)과 협조해 수사를 진행하고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인지 바닥부터 면밀히 살필 것"이라고 강조했다.
총기사건 이후 포트후드 군사기지는 폐쇄됐으며 경찰이 주변의 순찰을 강화하고 있다. 지역방송국의 보도에 따르면 기지 내에서는 문과 창문 등을 닫을 것을 명령하는 안내방송이 나왔으며, 다수의 경찰차와 구급차 등이 현장에 도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포트후드에서는 지난 2009년에도 전직 군 정신과의사가 총기난사를 벌여 군인과 민간인 등 13명이 사망하고 32명이 부상을 입은 바 있다.
지난 9월에는 워싱턴의 해군기지에서 총격사건이 발생하며 12명이 사망하고, 지난달에는 버지니아주에 있는 세계 최대 해군기지 노르포크에서 민간인에 의한 총격사건이 일어나 해병 1명과 민간인 1명이 사망하는 등 군사기지에서 총격사건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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