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필현기자] 고혈압과 이상지질혈증을 동시에 관리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대웅제약은 4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고혈압과 이상지질혈증을 동시에 관리할 수 있는 복합 개량신약 ‘올로스타’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올로스타’는 대웅제약이 자체 특허기술로 개발한 복합 개량신약으로, 세계 최초로 ARB계열의 올메사탄(Olmesartan)과 스타틴 계열의 로수바스타틴(Rosuvastatin) 성분으로 구성됐다.
대웅제약은 차별화된 제품력을 무기로 순환기 시장에서 5년 후 500억원 이상의 블록버스터 약물로 육성시킨다는 계획이다.
‘올로스타’의 가장 큰 특징은 주성분 간의 약물 상호작용이 없어 두 약물을 각각 병용 투여할 때와 동등한 효과를 낸다는 점이다. 두 약물 간의 물리 화학적 상호 반응을 최소화하기 위해 국내 및 세계 특허를 출원한 ‘이층정’ 기술을 적용했다.
‘이층정’은 각 층으로 분리된 약물들의 입자 표면적을 조절해 시간차 방출을 유도함으로써 체내에서 두 약물의 흡수를 최적화시키는 원리다.
이종욱 대웅제약 대표는 “우수한 효능을 가진 두 약제를 복합한 ‘올로스타’를 통해 고혈압 시장에서 강력한 파이프라인을 구축하게 됐다”며 “글로벌 제약사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기 위해 자체 연구 개발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이날 ‘올로스타’의 3상 임상연구결과도 발표됐다.
서울대의대 김효수 교수가 진행한 임상연구결과에 따르면 국내 약 200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한 RCT(Randomized Controlled Trial)에서 ‘올로스타’를 투여한 환자의 90% 이상이 LDL콜레스테롤 치료 목표치에 도달했다.
◇김효수 서울의대 교수(순환기내과)가 ‘올로스타’의 효능과 안정성에 대한 임상3상 연구결과를 발표하고 있다.(사진=조필현 기자)
김효수 교수는 “‘올로스타’는 고혈압과 이상지질혈증을 동반한 환자들에게 높은 치료 효과와 개선된 복약 순응도를 통해 좋은 치료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내 복합제 시장은 제약업계의 주요 신의약품 개발 트렌드로 급부상하고 있다. 2개 이상의 성분을 하나로 복합해 한 번에 복용할 수 있다는 편의성과 함께 개별 약제의 가격보다 저렴하다는 이유에서다.
블록버스터 제품의 특허 만료에 맞춰 시장 진입시 차별화가 가능하다는 장점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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