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지리아, 아프리카 최대 경제대국으로 부상
2014-04-07 13:52:43 2014-04-07 13:57:09
[뉴스토마토 원수경기자] 나이지리아가 남아프리카공화국을 제치고 아프리가 최대 경제 대국으로 부상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나이지리아의 지난해 국내총생산(GDP)은 5099억달러로 당초 예상보다 89% 증가했다. 기존 아프리카 제1의 경제대국이었던 남아공의 GDP 3720억달러를 훌쩍 넘어선 수치로 태국과 베네수엘라, 콜롬비아도 제치게 됐다.
 
◇나이지리아 카두나시에서 한 여인이 거리에 앉아 옥수를 팔고있다.(사진=로이터통신)
이는 나이지리아가 GDP를 계산하는 기준연도를 변경하면서 경제성장률이 큰 폭으로 늘어났기 때문이다. 나이지리아는 금융과 통신 서비스 등의 발전에 따른 경제구조 변화를 반영하기 위해 GDP 기준연도를 1990년에서 2000년으로 조정했다.
 
나이지리아는 또 그 동안 GDP 산출에서 제대로 다루지 않았던 통신과 정보기술(IT), 음악, 전자상거래, 항공, 영화산업 등을 포함시키기도 했다.
 
로엘로프 호른 인베스텍자산운용 포트폴리오매니저는 "과거에는 남아공이 아프리카에서 무조건 투자해야 하는 곳으로 인식됐지만 이제 다른 지역들의 경제적 지위가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나이지리아의 인구는 1억6900만명으로 5100만명에 불과한 남아공보다 3배 이상 많다. 특히 18세 미만 인구가 전체의 절반 정도인 8500만명에 달하는 등 젊은 인구 증가세가 가팔라 앞으로의 성장 잠재력도 큰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1인당 GDP에서는 남아공이 7500달러, 나이지리아가 2688달러를 기록하며 여전히 남아공이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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