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희주기자] 유로존의 디플레이션 우려에 미국식 양적완화(QE)가 시행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지만, 유럽중앙은행(ECB)은 여전히 느긋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7일(현지시간) 이브 메르시 ECB 집행이사는 영국 런던의 한 연설을 통해 "양적완화와 같은 비전통적인 정책 수단들은 아직 이론적 구상 단계일 뿐"이라고 말했다.
ECB는 추가 경기부양책이 필요한 시점이 되면 언제든지 실행에 나설 준비가 돼 있지만, 아직 디플레이션 리스크에 임박해 있지는 않다는 설명이다.
지난주 독일의 한 일간지는 ECB측이 1조유로 규모의 양적완화 정책 모형을 구상하고 있다는 보도를 낸 바 있지만, 이 같은 정책 모형이 현실화되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메르시 이사는 "ECB는 비전통적인 경기 부양 수단을 연구하고 있다"며 "필요에 따라 실행하게 될 경우, 절차가 빠르게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디플레 리스크에 대처하기 위해서는 금리인하와 같은 전통적 수단도 고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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