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기, 몇 달간 부양책 미룰 것"
2014-04-04 22:23:29 2014-04-04 22:27:31
[뉴스토마토 윤석진기자]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내부 위원들의 광범위한 동의를 얻을 때까지 부양책 시행을 연기할 것이란 의견이 나왔다.
 
4일(현지시간) 로렌조 비니 스마기 유럽중앙은행(ECB) 전 정책위원은 드라기 총재가 앞으로 몇 달간 부양책을 단행하지 않으리라 내다봤다.
 
이날 이탈리아 암브로세티 포럼에서 로렌조 비니 스마기 전 ECB 위원은 "드라기 총재는 아마도 모든 위원들이 경기부양책에 찬성할 때까지 기다릴 것"이라며 "그러면 수개월이 걸릴 수 있다"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ECB는 다른 중앙은행들과 다르게 정책 결정에서 만장일치를 이끌어낼 필요가 있다"며 "이는 신뢰도를 높이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더불어 스마기 전 위원은 "드라기는 위원들의 동의를 구하면서 시장이 경기부양책을 받아들일 수 있게끔 분위기를 조성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ECB는 지난 3일에 열린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현행 0.25%에 동결하고 새로운 부양책은 도입하지 않기로 했다.
 
다만, 드라기 총재는 기준금리 동결 소식을 전하면서 "자산매입과 마이너스 예금금리 등을 회의 때 논의했다"며 언제든지 추가 부양에 나설 수 있다는 여지를 남겼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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