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기철기자] 증여세포탈 등의 혐의를 받고 있는 하대중 전 CJ 대표이사(現 CJ E&M 자문)에 대해 검찰이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다.
서울서부지검 형사1부(부장 조남관)는 지난달 25일 국세청이 고발한 하 전 대표에 대한 증여세 포탈 고발사건을 지난주 배당받아 수사 중이라고 8일 밝혔다.
국세청과 검찰에 따르면 하 전 대표는 2009년 이재현 CJ그룹 회장으로부터 받은 서울 한남동의 유엔빌리지 제이하우스에 대한 증여세 20억여원을 포탈한 혐의다.
국세청은 이번 사건의 단서를 이 회장에 대한 검찰수사에서 잡았다. 이 회장이 유엔빌리지 제이하우스를 횡령자금으로 매입한 뒤 하 전 대표에게 분산시키는 방법으로 차명화했고 하 전 대표는 이 회장의 횡령 혐의의 공범으로 기소됐다.
그러나 하 전 대표는 1심에서 자신이 받은 유엔빌리지 제이하우스는 CJ에서 30년간 일한 데에 대한 인센티브로 정당하게 받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법원도 이를 받아들여 하 전 대표에 대해서는 무죄를 선고했다.
이에 국세청은 인센티브로 유엔빌리지 제이하우스를 받았더라도 증여세를 납부해야 하는데 이를 어겼다며 하 전 대표를 검찰에 고발했다.
◇서울서부지검(사진=뉴스토마토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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