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일 열린 창원 LG와 울산 모비스의 챔피언결정전 4차전 경기 모습. (사진제공=KBL)
[뉴스토마토 임정혁기자] 창원 LG(정규리그 1위)와 울산 모비스(정규리그 2위)의 우승 다툼이 2승2패로 팽팽하다.
두 팀은 8일 저녁 7시 모비스 홈인 울산동천체육관에서 2013~2014 KB국민카드 프로농구 플레이오프 챔피언결정전 5차전(7전4승제)을 치른다.
17시즌 만에 챔피언 자리를 노리는 LG와 프로농구 최다인 통산 5번째 우승에 도전하는 모비스 끝까지 물러서지 않고 있다.
LG는 양우섭을 활용한 수비법이 눈에 띈다. 모비스는 지난 4차전에서 데이본 제퍼슨 공략법을 선보였다.
◇팀 분위기
LG와 모비스 모두 연전에 지쳐있다. 두 감독 모두 체력만큼은 선수들에게 항상 고마움을 표하고 있다.
두 팀은 지난 2일과 3일 1, 2차전을 치르고 5일과 6일 3, 4차전을 마쳤다. 이번 5차전 이후에도 오는 9일 하루 쉬고 10일 6차전이 예정돼 있다.
'젊음(LG)'과 '노련미(모비스)'로 대변되는 챔피언결정전이지만 5차전부터는 '정신력 싸움'이 될 전망이다. 분위기는 50대50이라 보인다.
LG 김진 감독과 모비스 유재학 감독 모두 시리즈에 앞서 "4승2패로 우승 팀이 나올 것"이라 예상했다.
두 팀 모두 이날 경기를 치르면서도 6차전을 고려해야 한다. 경기가 끝나면 곧장 이동해 9일 하루 팀을 가다듬을 수 있다. 초반 큰 점수 차가 날 경우 뒤지고 있는 감독 입장에서는 더욱 고민이 깊어질 전망이다.
◇핵심 기록
리바운드와 외곽슛에서 확실한 선이 그어졌다.
지난 4차전까지 LG는 평균 27.8개의 리바운드를 잡았다. 반면 모비스는 36.8개를 걷어냈다. 김종규가 버티는 LG지만 오히려 리바운드에서는 모비스가 평균 9개 앞섰다.
리카르도 라틀리프와 로드 벤슨이 돌아가며 버티는 모비스의 골밑이 더욱 강했다. 모비스는 블록슛에서도 경기당 4.5개를 기록하며 2.8개의 LG를 압도했다.
LG는 이런 부족함을 외곽슛으로 만회했다. 평균 5개의 3점슛을 성공했다. 모비스는 2.3개에 그쳤다. 특히 3점슛성공률에서 LG는 48.8%의 확률을 보였다. 모비스는 20%에 그쳤다. LG는 문태종이 경기당 2.75개의 3점슛을 꼬박꼬박 넣고 있다.
◇전술적 관점
양우섭(LG)이 이번에도 양동근(모비스)을 틀어막을지 주목된다. 양우섭은 공을 보는 대신 양동근의 얼굴만 보고 쫓아다니고 있다. 양동근은 3차전 19득점을 제외하면 3번의 경기에서 평균 5득점에 머물렀다.
2006~2007시즌과 2012~2013시즌 챔피언결정전 최우수선수(MVP)인 양동근이 살아나야 모비스 공격이 원활해진다. 양동근은 "내가 농구를 못해서 그런다. 양우섭이 공을 못 잡도록 하고 있는데 내가 이겨내야 할 부분"이라고 말했다.
LG는 데이본 제퍼슨과 문태종이 주축이다. 제퍼슨은 4차전 평균 22.7점을 폭발했다. 문태종 또한 18.5점을 넣었다.
하지만 이들이 막혔을 때 대책이 없다. 실제 제퍼슨은 4차전에서 함지훈과 문태영이 돌아가며 막자 15점에 그쳤다. 문태종은 이대성이 막는 동안에는 득점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