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광범기자] 10일 당원투표와 여론조사를 통해 기초선거 정당공천을 유지하기로 한 새정치민주연합이 '기초공천'으로 인한 당의 혼란 수습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중심에는 11일 공식 출범한 '무지개' 중앙선대위원장단이 있다.
새정치연합은 이날 국회에서 첫 중앙선거대책위원장단 회의를 갖고 당의 단합을 통한 지방선거 승리를 다짐했다. 이날 회의에는 참석자들은 '분열은 패배'라는 위기감을 드러내며 단합을 합창했다.
안철수 공동대표는 "지금까지의 혼선은 어제 내린 눈이다. 이제 눈은 깨끗하게 녹아내리고 새싹이 돋고 꽃피울 일만 남았다"며 "논란을 모두 덮고 앞만 보고 나가자"고 말했다.
김한길 공동대표도 "공동선대위원장으로 함께 해주신 분들과 우리가 이렇게 한 자리에 모인 것은 처음일 것"이라며 "이제 선대위원장단에 참여해주신 우리당의 지도자들과 함께 우리 모두가 하나로 뭉쳐 '파부침주'의 각오로 승리를 향해 전진하는 일만 남았다"고 밝혔다.
◇새정치민주연합 공동선대위원장단이 11일 회의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News1
문재인 상임고문은 "이번 지방선거의 목표는 명확하다. 박근혜 정권의 심각한 불통과 독선 그리고 퇴행을 바로 잡고 줄줄이 이어지고 있는 대선 공약을 파기를 심판하는 것"이라며 지방선거 승리에 당이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정동영·정세균 상임고문과 김두관 전 경남지사도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선대위원장으로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어진 의원총회에서도 안철수·김한길 두 대표는 소속 의원들에게 '하나 되는 모습을 통해 지방선거를 승리로 이끌자'고 호소했다.
안철수 대표는 의원들 앞에서 전날보다 한결 편안한 표정으로 "어제의 결정은 다 지난 일"이라며 "우리에겐 단결해서 승리해야하는 과제만 있다. 작은 차이를 앞세우지 말고 정치적 이해관계를 내세우지 말고 오로지 6.4 지방선거에서 승리만을 위해 뛰어보자"고 말했다.
안 대표의 발언이 끝나자 소속 의원들은 안철수 대표에게 박수를 보내주기도 했다. 안 대표는 그동안 '무공천' 논란으로 당내 많은 비판을 받아온 바 있다.
공개 의총 후반부에는 두 대표와 함께 공동위원장단이 단상 앞에 서서 단합 포즈를 취하며 단결된 당의 모습을 연출하려 노력했다. 의원들은 이에 연이어 박수를 보냈고, 그동안 안 대표를 매섭게 비판해온 정청래 의원은 "화이팅"이라고 외치기도 했다.
◇새정치민주연합 공동선대위원장단이 11일 의원총회 도중 의원들 앞에 서서 만세 포즈를 취하고 있다.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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