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희주기자] 14일(현지시간) 유럽 주요국 증시는 일제히 상승했다.
◇독일 DAX지수 주가 차트(자료=CNBC)
영국 FTSE100 지수는 전일 대비 22,06포인트(0.34%) 오른 6583.76으로 거래를 마쳤다. 독일 DAX30 지수는 전날보다 23.88포인트(0.26%) 상승한 9339.17을, 프랑스 CAC40 지수는 18.70포인트(0.43%) 오른 4384.56을 기록했다.
지난 주말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사이의 갈등이 고조되면서 주요 지수들은 장 초반 하락세를 나타냈지만, 장 마감 전 미국 지표들이 호조를 보이자 강보합세로 마무리됐다.
미 상무부가 발표한 지난달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1.1% 상승했다. 이는 직전월의 0.7% 증가와 예상치 0.8% 증가를 모두 웃돈 결과로, 지난 2012년 9월 이후 최대 증가폭이다.
한파의 영향으로 얼어붙었던 소비심리가 개선되면서 미국 경기 회복의 신호탄을 쏘아 올린 셈이다.
이와 함께 미국의 대형은행 씨티그룹이 우려와 달리 1분기(1~3월) 어닝서프라이즈를 달성하면서 글로벌 투자심리가 안정감을 되찾은 것으로 풀이됐다.
씨티그룹의 1분기 조정 주당 순이익은 1.30달러로 월가의 예상치 1.14달러를 상회했고, 같은 기간 매출액은 전년 대비 0.6% 감소한 201억2000만달러로 집계됐지만, 이 역시 사전 전망치를 웃돌았다.
이와 함께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의 추가 경기 부양 발언으로 유로화가 약세를 나타낸 점도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피터 부크바 린제이그룹 스트레지스트는 "유로화 약세가 유럽증시의 상승세를 도왔고, 여기에 씨티그룹의 어닝서프라이즈가 한 몫 더했다"고 설명했다.
업종별로는 에릭슨(-3.06%), ST마이크로(-3.15%), 알카텔루슨트(-2.5%) 등 기술주들이 큰 폭의 하락세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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