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미국의 10년만기 국채 가격이 3거래일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미국 경제의 70%를 차지하는 소비가 개선 신호를 보낸 영향이다.
14일(현지시간)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 금리는 전 거래일대비 0.03%포인트 상승한 2.65%를 나타냈다.
5년 만기 국채 금리는 0.03%포인트 오른 1.61%로, 30년 만기 국채 금리는 0.01%포인트 상승한 3.49%로 거래됐다.
이날 미국 상무부는 3월의 소매판매가 전달보다 1.1% 증가했다고 밝혔다.
직전월의 0.7% 증가와 사전 전망치 0.8% 증가를 모두 상회한 결과로 지난 2012년 9월 이후 최대 증가폭이다.
자동차에서 가구, 의류에 이르기까지 전체 13개 항목 중 10개 항목에서 증가세가 나타난 점이 특히 고무적이었다.
토마스 로스 미츠비시UFJ증권 선임트레이더는 "시장은 연방준비제도가 미국 경제의 상황에 따라 금리 인상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 여기고 있다"며 "끝이 보이지 않는 우크라이나 사태보다는 경제에 더 많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마이클 프란체스 ED&F 맨 캐피탈마켓 선임부대표 역시 이날의 국채 가격 하락의 원인으로 소매판매 호조를 지목하며 "당분간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2.6~2.8% 구간에서 움직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유럽 국채는 혼조 양상을 나타냈다.
대표적인 안전 자산으로 분류되는 독일의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전 거래일대비 0.02%포인트 오른 1.52%를 기록했다.
반면 이탈리아 10년물 국채 금리는 0.04%포인트 하락한 3.17%를, 스페인 10년물 금리는 0.05%포인트 떨어진 3.13%를 나타냈다. 스페인의 국채 금리는 2005년 10월 이후 약 8년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기도 했다.
오웬 칼란 단스케 뱅크 애널리스트는 "유럽중앙은행(ECB)이 시장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려하는 것은 많은 성장 잠재력이 내재돼 있음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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