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용식기자] 소셜커머스 기업 티켓몬스터가 지난해 사업호조와 비용조절에 힘입어 수익구조 건전화에 성공했다.
15일 업계와 금감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티켓몬스터는 2013년 매출 1148억원, 영업손실 707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동기대비 매출은 41% 증가했고 적자폭은 축소됐다.
회사측은 대규모 영업손실이 난 것을 두고 주식보상비용에 따른 착시효과라고 설명했다. 2011년 미국 소셜커머스 기업 리빙소셜에 주식교환 방식으로 인수되면서 일부 임직원이 본사 주식 및 주식매수권을 받게 됐고, 이것이 현금유출이 아닌 장부상 비용으로 인식됐다는 것이다.
여기서 주식보상비용이란 회사가 임직원에게 주식 및 주식매수권을 줬을 때 실제 돈이 나가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쓴 것처럼 하는 재무제표 항목을 말한다. 시가보다 훨씬 싸게, 혹은 특정 조건으로 주식을 증여했으니 그만큼 손실로 처리하는 것이다.
회사 관계자는 “이를 제외하면 사실상 영업손실은 67억 수준이며, 3분기까지 흑자였다가 경쟁사가 대규모 마케팅 프로모션을 하면서 대응하느라 마이너스로 전환된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견조하게 매출이 확대된 것은 서비스 고도화와 이용자 만족 극대화에 나선 결과라는 설명이다. 매번 수준 높고 색다른 상품을 선보이는 한편 모바일 이용환경에 적극 집중함으로써 거래액이 크게 올랐다는 것이다.
다만 지난 기간 대규모 적자가 나면서 미처리 결손금, 즉 해소되지 못한 누적손실이 2262억원에 이르고 완전자본잠식라는 점은 개선돼야 할 요소다.
회사측은 “불과 창립 4년 만에 거래액 1조원을 돌파, 수익구조와 성장성 모두 탄탄해졌다”며 “오랜 비전이었던 한국형 아마존으로서 도약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티켓몬스터 사옥 (사진=티켓몬스터)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