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 한국지엠에 업무지원비 860억 청구
2014-04-15 17:02:55 2014-04-15 17:07:15
[뉴스토마토 이충희기자] 제너럴모터스(GM)가 자회사에 무상으로 지원해 온 포괄업무지원에 대한 분담금을 지난해부터 한국지엠에 청구한 것으로 나타났다. 청구한 액수는 8100만달러(한화 약 860억원)에 달한다.
 
15일 한국지엠에 따르면, 모그룹인 GM은 지난해 재무·자금·회계·세무·내부감사 등 포괄업무 지원에 대한 분담금 860억원을 올해 한국지엠이 공동 분담하도록 했다.
 
여기에는 기업 보안을 지키기 위해 막대한 비용이 들어가는 해킹 방지 비용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구체적인 액수가 정해진 것은 아니며, 본사와 한국지엠이 각각 얼마씩 분담할 것인지도 정해지지 않았다.
 
일각에서는 GM이 지난해 쉐보레 유럽법인의 철수비용 2900여억원을 한국지엠 측이 부담하도록 한 데 이어 포괄업무 지원금도 대폭 낮추겠다고 통보를 했다는 점에서 논란이 일고 있다.
 
GM이 지난해부터 이어진 경영정상화 과정에서 들어간 막대한 비용을 감당하지 못하고 각 국에 있는 자회사에 부담하도록 하면서 이 같은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한국지엠 관계자는 "본사와 자회사가 업무 지원에 대한 분담금을 나눠서 부담하는 것은 오히려 당연한 얘기"라고 반박한 뒤 "감사보고서에 명시한 액수는 최대한 예상치를 반영해 잡아놓은 것이고, 합의를 거쳐 각각의 분담금 액수를 정하게 된다"고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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