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문정우기자] 최근 부동산 훈풍에 따라 미분양 물량이 감소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중대형 미분양 물량도 소폭 줄어드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2월 전국 미분양주택을 조사한 결과 5만2391가구로 전월대비 6185가구가 줄었다.
이중 미분양 비율이 가장 높은 경기도는 지난 2월 1만9653가구로 전월 2만2525가구보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월대비 3000여가구나 줄어든 수치다.
경기도 내 미분양 물량이 집중된 5곳(김포, 고양, 용인, 파주, 화성)도 전월대비 감소세를 보였다. 지난 15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김포시와 고양시, 용인시, 파주시, 화성시가 경기도 전체 미분양주택의 69%를 차지했다.
5곳 중 김포시가 지난 2월 기준 전월대비 가장 많은 미분양 물량이 소진됐다. 김포시는 지난 2월 2611가구로 전월대비 636가구가 줄었다.
이어 고양시가 지난 2월 3155가구로 전월대비 629가구, 화성시가 지난 2월 1374가구로 전월대비 333가구 감소했다. 파주시와 용인시도 각각 전월대비 234가구와 87가구 줄었다.
이에 힘입어 85㎡ 초과 중대형 미분양 소진도 이어지고 있다.
경기도 내 5곳 중 가장 많은 85㎡ 초과 준공 후 미분양 물량을 보유한 지역은 용인시다. 지난 2월 준공 후 미분양 총 2377가구 중 85㎡ 초과 미분양 물량은 2324가구로 전월대비 72가구 줄었다.
고양과 파주시 역시 마찬가지다. 고양시는 지난 1월 85㎡ 초과 1484가구에서 다음달 1464가구로 한달 새 20가구가 소진됐다. 파주시 역시 전월대비 87가구가 주인을 찾았다.
파주시의 A중개업소 대표는 "운정·교하신도시는 일산 신도시 만큼의 물량이 있지만 수요가 받쳐주질 않았다"며 "또 그 동안 기반시설들도 제대로 갖춰지지 않아 미분양 물량이 많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근 건설사들의 30%에 가까운 할인 전략이 이어지면서 중소형을 중심으로 미분양 물량이 해소됐다"며 "이에 중대형도 적지만 계약이 이뤄지고 있다"고 전했다.
김포의 경우에도 지난 2월 718가구로 전월대비 76가구 감소했다.
김포시의 B중개업소 대표는 "최근 김포도시철도 등 교통호재가 작용하고 건설사들이 미분양 물량을 전세로 전환하는 등의 결과로 미분양 물량이 줄었다"며 "85㎡ 초과 물량의 경우 넓은 집에서 살고 싶은 실수요자들이 찾은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대부분 전문가들은 실수요자들에게 인기 있는 85㎡ 전후반대 면적을 중심으로 미분양 물량이 소진될 것으로 전망했다.
윤지해 부동산114 선임연구원은 "전반적으로 미분양주택은 감소세로 오랫동안 물량이 쌓일 가능성은 낮다"며 "남은 미분양 물량 대부분이 중대형이며 앞으로 줄어드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다만 실수요자들에게 인기 있는 85~101㎡ 정도에서 한정될 것"이라며 "과거와 달리 최근 실수요자 시장으로 개편되면서 미분양 물량도 101㎡(구 39평) 이하 수준에서 미분양 해소가 이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경기도 용인시 내 한 아파트 단지의 모습. (사진=뉴스토마토DB, 이 사진은 기사와 관계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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