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병호기자] 올해 1분기 우리나라 소재·부품산업의 무역수지는 244억달러 흑자를 기록한 가운데 일본에 대한 수입 의존도가 18%로 역대 최저를 기록했다. 국산 소재·부품의 경쟁력이 강화되고 수입선이 다변화된 덕분으로 분석됐다.
17일 산업통상자원부는 1분기 소재·부품산업 수출입 동향을 분석한 결과, 수출은 648억7600만달러, 수입은 404억3900백만달러로, 244억달러의 무역흑자를 거뒀다고 밝혔다.
김선민 산업부 소재부품정책과장은 "미국의 출구전략 개시와 중국의 경기둔화 우려 등에도 1분기 소재·부품산업은 전산업 수출의 47%, 무역흑자의 4.3배를 기록하면서 우리나라 수출 회복세를 이끌었다"고 말했다.
부문별로는 소재 수출이 전년 동기보다 0.8% 감소한 210억달러를 기록했지만, 부품 수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5% 늘어난 439억달러를 기록했다.
또 지역별로는 유럽(6.6%)과 미국(5.7%) 등 선진국을 중심으로 수출이 증가했고 중국과의 교역에서도 106억달러의 흑자를 기록했다.
특히, 1분기 일본에 대한 소재·부품 수입 의존도는 18.1%로 역대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對일 수입 의존도는 2010년 25.2%를 기록한 후 3년 만에 6%포인트 가까이 떨어진 것인데, 이 덕분에 對일 무역적자 역시 5분 연속 감소세를 나타냈다.
김선민 과장은 對일 수입 의존도 감소에 대해 "우리나라 소재·부품의 경쟁력이 향상됐고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 등 신흥시장으로 수입선이 다변화됐다"며 "우리 소재·부품산업의 전반적인 교역구조가 점차 안정적으로 개선되는 양상"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산업부는 올해 소재·부품 무역흑자를 사상 처음으로 1000억달러로 전망하고,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등 통상환경 변화에 대응한 맞춤형 수출지원을 강화하기로 했다.
또 미래시장 유망 200대 소재·부품 개발 등 시장선도형 전략과 함께 연구개발, 투자유치, 인수합병 등을 추진하는 선진국 추격 전략도 병행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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