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곽보연기자] 지난 16일 발생한 세월호 침몰사고와 관련해 수백명의 가족과 국민들이 비통함을 감추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사고 발생 하루 만에 '세월호 침몰사고 구조현황 동영상'을 가장한 스미싱 사기가 발생했다.
미래창조과학부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은 17일 오전 세월호 침몰사고를 사칭한 스미싱 문자가 발송되고 있는 것을 확인하고 국민들에게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해당 스미싱 문자에는 '[연합뉴스] 여객선(세월호) 침몰사고 구조현황 동영상'이라는 문구가 적혀있고, 해당 메시지는 인터넷주소를 포함하고 있다.
◇세월호 침몰사고 구조현황 동영상이라는 제목으로 퍼지고 있는 스미싱 문자.(사진제공=미래창조과학부)
이 스미싱 문자에 포함된 인터넷주소(URL)를 클릭하면 스마트폰에 악성앱 '구조현황.apk'이 다운로드 되고, 설치된 악성앱을 통해 ▲기기정보 ▲문자 ▲통화기록 등을 탈취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정부 당국은 "스마트폰에 설치된 정상 뱅킹앱을 가짜 뱅킹앱으로 교체 설치하도록 유도하고 있다"며 "추가 설치된 악성 앱으로 사용자의 금융정보가 빠져 나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현재 인터넷서비스사업자(ISP)를 통해 발견된 악성앱의 유포지 및 정보유출지를 차단하고, 백신개발사에 악성앱 샘플을 공유하여 백신을 개발하도록 조치한 상황이다.
강성주 정보화전략국장은 "어제 오전 발생한 세월호 침몰사고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이 급증한 점을 노려 이러한 스미싱 문자를 유포한 것으로 보인다"며 "스미싱 피해를 사전에 예방하기 위해서는 출처가 불분명한 문자의 인터넷주소(URL)를 클릭하지 말고, 의심스러운 문자는 즉시 삭제하는 것이 안전하다"고 설명했다.
만약 스미싱으로 의심되는 문자를 수신한 경우 한국인터넷진흥원(국번없이 118)으로 신고하면 2차 피해예방 및 피해신고 방법 등을 무료로 상담을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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